세상 여행 끝나는 날

     (일명/ 부활의 완성)


                              글,  김의준 장로


  이 세상 여행 끝나는 날

  난 이렇게 떠나리라


   소금강 계곡 십자소에

   발 담그고

   사시사철 늘푸르게 

   십자가처럼 서 있는

   내 나이 또래의 소나무에 올라

   스스로 불 타오르리


   다 불타고 나도

   한 줌 재도 남기지 않는

   불이不異의 천사가 되어

   하늘로 날아 오르리


   이 세상에서

   할 일 다 이룬 성자처럼

   구름 타고 두둥실

   그렇게 부활을 완성하리라


   (솔향 강릉 소금강에서 생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