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이후 최고의 영국 상품으로 불리는 해리 포터 열풍이 영화 상영을 계기로 더욱 거세어졌습니다. 소설 한편 잘 쓴 관계로 이미 영국의 최고 갑부가 된 조엔 롤링 원작의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감독 크리스 콜럼버스, 음악 존 윌리엄스)이 지난주에 미국에서 개방된 이래 상영 첫 주간 올린 수입흥행 1위였던 쥬라식 공원의 기록을 이미 깨 버렸습니다. 이제 12월14일부터는 한국에서도 개봉될 예정인데 상영 한 달 전인 11월17일에 예매된 티켓이 1만2000장이었다고 하니 막상 상영이 시작되면 난리가 날 것 같습니다. 한국의 배급사인 워너 브라더스 코리아에서는 국내 외화흥행 1위인 타이태닉의 450만 명 관객돌파가 무난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막상 영화 자체는 아주 형편없는 것이었다고 말씀 드릴 수 있겠습니다.

반 기독성향인 마법사, 귀신, 또는 뉴에이지의 상징인 유니콘의 출현등은 이미 크리스천으로서는 보고 즐길만한 가치가 없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뿐 아니라 영화의 구성이나 내용전개도 너무 산만하고 온통 컴퓨터 그래픽으로 치장된, 어둡고 칙칙한 영화로서 전혀 권할만한 것이 못된다고 하겠습니다. 아이들을 겨냥한 영화라고 했는데 10세 이하의 아이가 보면 잠자리에서 악몽이라도 꾸지 않을까 걱정 될 만큼 끔직스럽게 생긴 괴물들이 등장합니다. 권선징악과 가족의 중요성을 다룬 듯 하지만 결국은 가증한 마법사 세계 안에서의 일이니 선과 악을 가릴 것도 없을듯합니다. 요즈음 같이 황금만능의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음식의 소중함을 가르쳐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마법학교 교장이 손뼉 한 번 치면 수백 명이 먹고도 남을 음식들이 쏟아지는 것을 보고 과연 아이들이 무엇을 배울까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빗자루를 타고 나는 장면들을 아이들이 보고는 혹시나 높은 아파트 층에서 하늘로 나는 흉내나 내지 않을까 내심 걱정이 앞섭니다.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에서는 이미 2편 촬영에 들어갔고 최소한 3편까지는 만드는 것으로 계획이 되어 있는 듯 합니다. 그러나 아마 우리 온 크리스천들이 다같이 보이코트를 해 버리면 2편은 몰라도 3편 제작은 중단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이것이 얼마나 헛된 몽상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포켓몬이 한층 인기가 있을 때 교회에 아이들이 포켓몬 게임과 카드를 갖고 와서 난리를 쳐도 수수방관만 하던 우리 크리스천 부모님들을 기억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때에도 지금과 똑같이 칼럼으로 방송으로 경종을 울리고 정보를 제공하고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이제 한 달 후쯤에 쏟아 질 해리 포터 장난감들, -마술 빗자루, 마술 지휘봉, 투명인간용 망토, 말하는 모자-등을 교회로 갖고 와서 주문을 외우고 하늘을 나는 흉내를 낼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제발 이 칼럼을 읽는 부모님들은 그러한 대열에 서지 않기를 바랍니다. 빗자루 귀신, 아라비안나이트, 그리고 할로윈을 뒤섞어 놓은듯한 형편없는 이 영화를 제발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지금은 마술, 점성술, 죽은사람과의 대화등 하나님께 가증된 악령의 거짓 파워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무릎꿇고 기도하기는커녕 그들의 장단에 같이 놀아나는 한심한 크리스천이 되어서는 안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