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집'

                                                                  글,   김 의 준  장로

  새해에는
  예쁜 집을 지어 이사해야겠다
  제법 넉넉한 곳을 생각해 두었으니
  파란 바다가 내다보이는
  하얀 산모퉁이 양지바른 곳에
  울타리는 두를 것도 없이
  필요한 만큼 터를 잡아
  예쁜 집 한 채 지어야겠다

  금싸라기 땅은 아니어도
  마음 가벼워 좋다
  지붕은 너무 튀지 않는 색깔로 칠하고
  온 식구 숫자 만큼 방을 꾸미고
  거기서 사대가 함께 모여 살아야겠다
 
  용빼는 투기꾼도 위장 전입이 않되는 곳
  돈 가지고 살 수 없는 특별한 곳
  욕심 비운 마음만이 이사 올 수 있는
  파란 하늘 자락
  흰 구름 피어오르는 곳에
  예쁜 집을 지어야겠다

  그리고 문패에다는
  행복한 집
  이라고 써 붙여야겠다.


              * 사랑하는 청년대학부 회원들. 오는 새해에는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하시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