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내가 한국에 있었음 분명 너의 생일날 널만나 수다를 떨었을테야.

보고싶다. 근데 너 여기 들어오는거 맞아?  짜쓱. 글좀 남기고 그래라.

여긴 무척 쌀쌀하지만 간만에 날씨가 계속 맑답니다.

개학을 맞이하여 조금 정신을 못차리고 있어요. 백수끼가 붙어서 잘 안떨어짐.

공부에 불이 붙어야 하는데 아직 잘 안되네요.

전 요즘 요리하기 싫은 병에 걸렸어요. 내가 한 음식 인제 8개월먹었더니 정말

질리는것도 사실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요리도 그리 많이 않고..

여기 막 온 한국애들이 가져온 김, 오징어젓갈, 김치등을 보면 거의 피난민이 된듯한

반응을 하곤 한답니다. 으흑..내 팔자야..

요즘은요 그 레드핀옆집에 피자집이름이 뭐더라..하여튼 한국판피자랑 만다링 짜장면, 탕수육

이랑 떡볶이랑(그 방배독서실건물에 있었던 맛나는..) 순대랑.. 뭐 그런거 상상하곤 해요.

여기서 젤 안좋은거 한국음식 못먹는거.

프랑스 음식 유명하지만 전 여기음식 역해서 못먹겠어요. 제가 토종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데 느끼함의 정도가 지나치기때문이죠. 과자에도 치즈. 버터가 장난아니게 들어가서

제가 좋아하는 과자도 여기선 거이 안먹고.

아 먹는얘기했더만 배고프당. 누구 혹 이글을 보고 마음에 감동이 되시는 분들은 저에게 소포를

보내주시면 은혜가 되겠슴다.^^;; 흐

전 한국에 언제갈지 아직 모릅니다. 생각같아선 겨울에 가고싶지만 여기 온 목적을 생각하면

자꾸 결정이 바뀌어서.. 기도중이예요.  

다들 건강하시길.. 유성이 주환이도 잘지내구..정말 간만이다. 반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