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냇가에 심은 나무 제15호 (2003.11)  --


- 행복배달부  -

제2남전도회 '주사랑'교회 방문기


나용곤 집사



할렐루야~!!

먼저 저희 발걸음을 인도하여 주시고, 동행하여 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2남전도회에서는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왔던 '후원교회 방문하기'를 지난 6월 6일에 드디어 실천에 옮길 수 있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5명의 회원과 내조를 아끼지 않은 열성 집사님 6분이 이 일에 참여하여, 많은 은혜와 즐거움을 나누었습니다.

그 과정을 다음과 같이 보고를 드립니다.



1. 출발 및 도착

  
    6월 6일 아침 6:30에 교회에서 승합차 1대(운전:이태영집사)와 승용차 1대(정재영집사), 경기도 광주에서 승용차 1대(도상용집사)가
새벽 1시에 각각 출발을 하였습니다. 6월 6일이 현충일이고 연휴의 시작일임을 고려하여 서둘러 출발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저희만 부지런한 것이 결코 아니었습니다...우리 국민들의 부저런함을 다시한번 느끼게 되었습니다.
호법 인터체인지까지는 가다서다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주 휴게소에서 합류하여 간단히 간식을 한 후 다시
길을 재촉하였습니다.

    저희가 후원하는 교회의 재정이 여유로운 것이 아님을 감안하여 도중에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장소를 의논한 결과,
속초비행장(현재는 사용하지 않음) 정문 쪽에 있는 실로암 메밀국수 집을 찾아 가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나머지 시간동안 휴식없이 계속 주행을 하여 식당 앞에 도착하니 12:30분이 되었습니다. 6시간동안 운전을 하였으니...
운전하신 분들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러나 도착하였다고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는 그런 곳이 아니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그곳은 표를 받고 대기를
해야 한다고 하던데, 바로 사실이었습니다. 강릉에서 부터 우리 주변의 서울/경기 번호판의 차량들이 모두 경쟁자들이었습니다.
표를 받고 대기시간은 40분~!

    하지만 저희는 잠시 후 큰 위로를 받을 수 있었는데, 그 다음 도착한 팀들의 대기시간은 점점 늘어나 1시간 40분까지
늘어난 방송을 듣고...룰루~♬ (하나님 저희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드디어 저희 순번이 되어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벽면은 온통 유명인사들의 식후감(食後感)을 적은 종이로 도배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만 '도상용'집사님께서 기분이 언짢아지시고 말았습니다."
왜 우리에게는 식후감을 적으라고 종이를 가져 오지 않는거야~~!!" 우왔핫하하~!!
그래서 제가 " 식후감은 식사후에 적는 것이니까 그 때 줄겁니다." 하면서 겨우 달래드렸는데...
끝까지 종이는 오지 않았습니다. 그 식당 잘된다고 그러면 안됍니다...실수한겁니다...ㅋㅋ


    막국수라고 해야할지 메밀 냉면이라고 해야할지... 시작은 막국수같은데, 끝은 냉면이고...흠흠~ , 양은 그렇게
많지 않아서 000집사님은 두그릇을 드셨는데, 그 분은 오후 내내 배가 고프시다고 불평을 하였습니다...ㅋㄷㅋㄷ
처음에는 비빔냉면처럼 먹다가, 양푼에 얼음이 둥둥 떠있는 동치미 국물을 퍼다가 부어서 물냉면을 만들어 먹었는데...
국물 맛이 예술이었습니다...짭짭ㅉㅉㅉ 돼지고기 수육과 손두부도 있는데...다시마 잎에 싸먹는 수육의 맛
또한 일품이지요...그러나 저녁에는 회를 드셔야 한다는 000장로님의 인내심 깊은 제안으로 저희는 막국수에
만족해야 했습니다...(지금 먹고 시픈디~참았었습니다...ㅍㅍ)


    다음 모습은 대기시간동안 찍은 기념사진입니다...



기어이 자기끼리만 찍겠다고 해서...쩝~!! 이게 뭡니까~? 성차별입네까??
남.여 평등이라는데...이래도 되는 겁니까? 목사님??





    이제 다시 목적지를 향하여 출발~

    출발전에 주사랑교회의 박영만 목사님께 도착후 예배를 인도해 주실 것을 요청한 터라, 주사랑 교회로 가면서
사회자로써 진행해야 할 것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목적도 생각해 보고, 어떤 찬송을 해야 할까도 생각해 보고 하면서 찬송가집을 뒤적여 보았는데.
아무래도 전도와 선교에 관련된 곡을 선곡해야 할 것으로 생각되어 그 범주의 곡을 찾앗으나 마음에 오는 곡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눈에 띄는 곡이 있어 보니까 #4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와 #411장 '예수 사랑하심은'이 아니겠습니까?
마음에 '아하 그렇구나 하나님의 은혜가 없다면 우리가 어떻게 이 길을 가랴!!?' 또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고 계심을
보여 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라 순간적으로 주님께서 동행해 주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할렐루야~


드디어 '주사랑 교회'에 도착하다.

    멀리서 보이는 주사랑교회의 모습은 참 좋았습니다. 낮으막하고 나무가 우거진 산 비탈 아래에 자리 잡고
앞에는 모가 심겨진 논들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제 마음 속에 찬송가 #88장 '내 진정 사모하는'이 생각났습니다.
우리교회 유병근 목사님이 항상 기리는 그런 분위기의 교회 모습이었습니다.



2. 예배

    마중 나오신 목사님 부부와 간단히 상견례를 한 후, 먼저 예배를 드렸습니다. 제가 사회를 보기 위해 강대상으로 나가면서
생각하기를...'그래 먼저 준비찬송으로 #88장을 부르자'고, 그리고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을 하고,
#410장 '아 하나님의 은혜로' 찬송을 드린 후... '도상용'집사님께서 기도인도를 하시고,
목사님께서 나오셔서 성경말씀과 메세지를 선포하셨는데... 요한일서 4장 7~8절 말씀이었습니다.

  요일 4:7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께로 나서 하나님을 알고
  요일 4:8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


이 말씀을 읽으신 후 목사님께서는 칠판으로 가시더니...   " Yes, Jesus loves me. " 라고 적으셨습니다.


    저는 속으로 깜짝 놀랐습니다. 물론 우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믿는 저는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찬송가를 선곡할 그 시간에 목사님도 어떤 메세지를 전할까를 기도하시고 계셨을 시간이니,
어쩌면 '하나님은 목사님과 저에게 동시에 역사하셨던 것이다.' 라고...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임마누엘~!!


    목사님께서는 위의 성경말씀을 기초로 하여 하나님께서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고 있음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영어의 문법 설명까지 곁들어 가시면서...) " 정말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고,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를 사랑하고 계시니 그 사랑에 감사해야 하고, 찬송드리고,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하며...
그 중에서도 주님 말씀을 땅 끝까지 전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인데, 그 사명을 감당해 주시는 여러분들은
진정 주님의 사랑받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라고...감사합니다.

    다음 순서로 #411장 '예수 사랑하심은'을 찬송하고...(저는 속으로 참 은혜로왔습니다.)
그리고 순서에 따라 제가 다시 나가서 광고시간을 갖고, 먼저 제2남전도회에서 준비한 특별 후원금을 전달해 드린후,
찬송가 선곡 부터 목사님의 말씀 전개과정에 이르기까지 마음에 생각되어진 일들을 설명을 드렸더니, 모두들 함께
은혜스러워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목사님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습니다.

예배를 드리는 장면입니다...목사님의 밝은 얼굴이 보기에 좋았습니다...(미남이시기도 하고...ㅠ_ㅠ)





3. 다과회

    예배후에 옆 학습실에 모여 앉아서 사모님에 준비하신 다과를 들면서 친교를 나누었습니다. 이 학습실은 얼마전까지
목사관으로 사용되어 왔었답니다. 그런데 너무 협소한지라 강릉 어느 교회의 건축업을 하시는 집사님께서 자원하여
벽돌비만 받고 새 목사관을 짓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사실 벽돌비 조차도 부족하여 1층도 짓기 어려운 형편이었는데,
결국에는 2층으로 완공을 보게 되어 교회의 공간을 더욱 더 확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으셨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하셨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또한 간단히 교회의 현황을 설명하여 주셨는데...교인은 약 30여명이며 주로 노인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근에 작은 군부대가 있어서 약 15명 정도의 형제들이 출석하면서 찬양대 및 교사로써 때로는 여러가지 잡일에 노력으로
봉사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어촌 지역이라 여러 무속신앙이 혼재해 있고, 또한 율곡선생의 생가가 있는 곳이라 유교사상이 매우 완고한 지역적인
특수성으로 전도가 결코 쉽지 않은 곳임을 저희들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직도 더 많은 후원이 필요한 곳이라는 것도 인식을 함께 하였습니다.


    그런제 제가 사회자로써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쳐 버렸던 일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예배진행순서중에서 헌금 순서를
생략했었던 일이었습니다. 적잖게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 시간을 통하여 헌금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헌금위원도 세우는 건데...ㅉㅉ 지적만 받았잖아~!)

    정말 소중한 일입니다. 함께 합력하여 주신 회원님들과 여집사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복 많이 받으실꺼예요~!!)
커피를 타시는 사모님...얼굴을 안 보여 주시네...



뻥튀기도 있고...남은 뻥튀기를 기어이 싸 가지고 오셔서...6.8일 주일에 유.초등부 아동들 울린 000집사님...ㅋㅋㅋ
우린 다 알고 있습니다...누구신지...참 고운 분이시지요...♪




4. 기념촬영

우선 교회를 둘러 봐야지...공기 좋고 보이는 경치고 좋고... 햐~아! 좋다~ 를 연발하였습니다...





5. 작별

그리고 저희는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어쩐지 아쉬움이 남는 것 같았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이곳을 지키시는 목사님 내외분에게 임하시어, 주님의 뜻이 속히 이루어 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두분의 모습이 빛나는 새벽별과 아름다운 백합화 같습니다...♡♥
두분에게 주님의 축복이 일평생 함께하시기를 또한 기도드립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