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냇가에 심은 나무 제10호 (2000.7)  --


- 선교  -

지금 수단에서는...




요즘 우리 주위를 보면 인터넷이다 뭐다 해서 해외정보에 참 밝고, 또 그만큼 그 영향도 많이 받는다. 바다 건너 증권시장의 정보가 이 땅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그 부분에 무지한 나로서는 마냥 신기할 따름이다.

하지만 이 정보라는 것을 찬찬히 보면 한가지를 알 수 있는데, 우리에게 의미 있는 정보라는 것들의 대부분은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낮은 나라들에도 분명히 사건 사고가 일어날텐데도 이런 것은 접하기가 쉽지 않다. 웬만한 일이 아니면...

누군가의 의도, 실수, 현실적인 문제 등으로 차단된 정보들에는 우리 그리스도에게만 의미 있는 정보도 있다. 아래 글은 '박해받는 그리스도인을 위한 기도의 날' 자료를 인용한 죠이 선교회으 '선교 소식지'의 글이다. 여기 이 글을 접할 때 나스닥에 민감한 코스닥처럼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무언가 '의미 있는 정보'를 접한 반응이 일어나기를 소망한다.



죽음의 이슬람화 정책 - 수단의 노예제도

"제가 5살 때 일입니다. 저는 엄마하고 마콜 오빠와 함께 강가에 물 길러 가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낙타와 말을 탄 군인들이 나타나서 오빠와 저는 잡아가고 마을을 불질러 버렸습니다. 우리는 탄부라는 곳으로 끌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우리는 매일 힘든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남은 음식으로 끼니를 때웠습니다. 우리가 맘에 안들면 주인은 우리를 때리고 발로 밟았습니다.

우리는 가끔 다른 노예들과 함께 비밀리에 모여 찬송하고 기도했습니다.오빠는 도망치다 잡혀 죽음을 당했습니다.때로는 이렇게 노예 생활을 하는 것보다는 죽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제는 다시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함께 지내게 되어 행복합니다.


소설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한편에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다. 수많은 수단 사람들이 압제적인 이슬람 정권에서 살아남기 위해 투쟁하고 있지만 이런 수단의 문제는 국제 사회에서 그다지 관심을 받고 있지 못하다. 여기에는 서방세계의 정치적 무관심과 편애가 작용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코소보 사태에서는 약 5,000명이 죽고 백만명이 피난 생활에 놓이게 되었지만 수단에서는 지난 10년동안 190만명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주목받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CSI라는 기독교 인권단체에 따르면 1995년부터 이 단체가 몸값을 지불하고 해방시킨 노예의 수가 7만을 넘어선다고 한다. 정부의 이슬람화 정책에 의해 남부의 그리스도인들은 노예화되어 가고 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노예들이 수단 북부에서 고통을 당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슬람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수단 남부에서는 복음이 퍼져가고 있다. 교회들이 성하며 신자들은 믿음 안에서 위로와 새로운 희망을 찾고 있다. 수단의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을 위해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