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 회 소 식

  ❍모    임

1.각기관 월례회:낮예배후 기관별로
2.필리핀 선교보고:오늘 오후예배시간에 민찬기 선교사님의 보고가 있습니다.
3.수요예배 및 기도회:저녁 7:30~8:20(예배)
                            8:25~9:30(기도회:청년1부 주관)
4.헌신예배:다음주일 오후예배는 본교회 여전도회 연합회 주관으로 헌신예배 드립니다.
5.수련회 안내:제2청년부 2월 20일(목)~22일(토), 2박 3일간
6.임마누엘성가대 모임:오후 2시에 연습있습니다. 대원되시는 분은 참석바랍니다.

  ❍ 일반소식

1.좌석별(구역)예배 후 간식을 나눕니다. 성도간에 교제하시기 바랍니다.
2.별  세:박기성씨(유지호, 마금자집사 모친) 2월 4일 파주 가족묘원에 안장, 위로를 빕니다.
3.입  원:김유성군, 윤용훈 성도(고대 안암병원 71병동 2호실) 기도해 주십시오.
4.선교소식:일본 김준기 선교사(게시판 참조)
5.각 기관의 중요한 모임이나 행사는 해당 위원회와 당회의 허락 혹은 결재 후에 홈페이지에 게시해 주십시오.




                                     #잊혀지지 않는 기도#


아침에 출근길에 전철 안에서 책을 읽고 있는데 오래 전의 일이 새삼스럽게 기억되었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동네로 이사 와서 얼마되지 않았을 때의 일이라 벌써 십여년 전의 일입니다. 동네에 있는 교회들을 잘 몰라서 부흥사로 유명한 어느 목사님이 인도하시는 교회의 금요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그날은 고난주간, 주님이 고난당하신 날 저녁이라 더욱 의미있는 기도시간이었습니다.

예배당 안으로 들어가니 정면에 <고난주간 기념 세수식>이라는 내용의 플랜카드가 붙여져 있어서‘세수식’이 뭘까 궁금한 마음으로 참석하고 있었습니다.‘세족식’은 들어봐도‘세수식’은 그때 처음 들어본 말이었거든요. 주위를 돌아보니 큰 물통들과 수건이 많이 준비된 걸로 봐서‘세족식’비슷한 행사가 있는가보다 생각되었습니다. 세수식 순서는 물이 담긴 세숫대야를 들고 서 있는 교역자 앞에 두 사람씩 함께 가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의 손을 씻어주면서 축복기도하고 나면 또 다른 사람이 상대방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었답니다.
세수식이 시작되자 인도하시던 목사님이 두 사람씩 짝을 지어 일어서라고 하는데 마침 그 날은 늘 함께 다니던 아내가 함께 하질 못해서 나 혼자 있었습니다. 잘 모르는 교회 낯선 사람들 속의 나, 두 사람씩 짝을 지으라는데 순간 난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저쪽에 있던 어느 형제가 나를 발견하고는 일부러 내 옆으로 걸어와 혼자냐고 함께 기도하자고 하는데 얼마나 반갑고 고맙던지요. 그 형제가 먼저 내 손을 씻어주면서 나를 축복하며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님, 사랑으로 섬기는 손이 되게 하옵소서. 축복하는 손이 되게 하옵소서. 기도하는 손이 되게 하옵소서.”
그가 나를 위해 계속 기도하는데 내 눈에서 눈물이 쏟아져 내렸습니다. 그냥 흐르는 정도가 아니라 펑펑 쏟아졌습니다. 내 차례가 되어 그 형제 손을 씻어줄 때는 눈물로 인하여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 눈물이 곧 기도였습니다. 감사의 눈물, 사랑의 눈물, 축복의 눈물이었지요. 우리 뿐만 아니라 사방에서 서로를 용서하고 화해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랑과 은혜가 충만한 밤이었습니다. 아마 장차 천국에 가면 반가운 얼굴로 만나게 될 그 형제, 지금 만나더라도 얼굴을 기억할 순 없겠지만 그의 기도는 지금도 내 귓가에 쟁쟁하게 들려오는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