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주 박사님----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눅6:38)

대개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이 지나고 나면 경기가 호전된다고 한다.
그 이유는 계층간에 돈이 돌기 때문이다.
이때는 극빈자의 경우도 구매력이 생기기 때문에 경제가 활성화 된다.
베푸는 삶과 나누는 삶은 그 자체가 공동의 부를 창출하며 더불어 사는
삶의 아름다운 열매를 같이 누리게 된다.

성경은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고 선언한다.
성경의 복은 개념적 복이 아니라 실제적이고 총체적인 축복이다.
이 축복의 실제가 얼마나 풍성한지는 이 말씀에 순종해 본 사람만이 안다.

불행하게도 오늘의 시대정신은 성경의 원리를 거부한다.
교회 안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사랑의 원리나 나눔의 원리는 찾아 보기 힘들다.
돈의 원리와 힘의 논리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문제는 그 열매이다.
움켜쥐면 행복할 것 같은데 그게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남을 누르고 짓밟으면 자긍심이 높아질 것 같은데 그게 그렇지가 않은 것이다.
남을 누르고 짓밟으면 자긍심이 높아질 것 같은데 결과는 영 딴판이다.
가지면 가질수록 더욱 물질에 굶주리게 된다.

건강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몸을 사리면 사릴수록 더 무기력해지는 경우도 많다.
이때는 가치 있는 일에 자신을 던지는 결단이 필요하다.
오히려 구체적인 사랑의 실천이 만성 질환의 치료약이 되는 경우가 많다.

처음 사랑의봉사단을 이끌고 방글라데시에 갔을 때의 일이다.
우리가 갔던 곳은 방글라데시에서도 가장 빈곤한 지역으로 알려진 찔마리였다.
찔마리는 비만 오면 홍수가 나는 거대한 강변에 위치해 있었다.
강폭은 수십 킬로미터에 달할 정도로 넓었으며,
그 가운데 수십 개의 섬이 있었다.
비록 강은 인도에서 내려오는 하수로 오염되어 있었지만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다만 가슴이 미어지는 것은 자연의 아름다움과는 대조적으로 나타나는
인간의 비참함 때문이었다.
이들도 하나님의 형상임은 분명한데…
순간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꼈다.
하나님을 향한 열정에 비례하여 이들에 대한
사랑의 불이 댕겨진 것은 비단 필자만이 아니었으리라.

놀라운 사실은 당시 열정적으로 일했던
43명의 단원이 3주동안 모두 다 싱싱했다는 것이다.
그 심한 일교차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감기 한 번 안 걸렸으며,
그 지역에 창궐하는 설사병이나 배앓이를 한적도 없었다.
귀국시에도 배낭족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젊은이들과는
판이하게 의기양양한 모습이었다.
만성 질환으로 고생하며 수시로 가래를 내뱉던 한 집사님은
봉사를 통해 오히려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는 체험을 했다.
그분은 학교 선생님으로 10여년 동안
밤에 잘 때에도 가래통을 가지고 잘 정도로 고통을 당하셨는데
봉사기간 동안 놀라운 치유의 역사가 일어난 것이다.
움켜쥐기만 하던 삶에서 마음껏 베풀고 나누는 삶으로의 전환을 통해
참 자유를 누리게 된 것이다.

사랑과 봉사는 이기주의라는 악성 스트레스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진리의 말씀대로 순종하면 행복해지고 건강해 질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