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떠나는 목자



거친 풀이. 돌이. 땅이.
당신의 발을 상하게 하지 않네요.
그를 향한 당신의 눈물이 당신의
발등을 상하게 하네요.

온 몸에 흐르는 당신의 땀이
당신의 옷을 적시고 있지 않네요.
그를 향한 당신의 사랑의 열정과 열심이
당신의 온 몸을 박차고 나와
온 몸을 적시네요.

아! 영혼아! 영혼아!
내 사랑하는 영혼아!

길 곳곳에 있는 가시나무와
무성한 가지숲이 당신의 몸과 가슴을
찢어 헤치지 않네요.
영혼의 떠나는 발버둥의 외침이
더욱
당신의 가슴을 찢어놓고 상처내고 있네요.

찾도록 찾으시는
길 떠나는 목자...

2000년 10. 22. 주일.
예배시간의 감격속에서-
아! 예수님의 마음... 그 마음 나도 알아가는 축복 누리리라...


"예수라도 믿으면 구원이나 받지."
아들이 죽어 몇달째를 사는 건지, 마는 건지 그저 붙어 있는 목숨을 어쩌지 못해
지내고 있던 한 여인이 버스를 탔을때 누군가 던져냈던 말이었습니다.
그 여인은 하나 뿐인 아들을 잃음으로 자신의 모든것을 버리고 있었지만,
그 누군가 던진 한마디의 말을 버리지 못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그 여인은 창원극동방송이라는 곳으로 전화를 했고,
오후에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시던 분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집에 있을 수 있게 된 나는 그 여인의 이야기에 귀를 솔깃하며
방송을 듣고 있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알기 위해 교회를 다니신다는...
그리고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감사했고, 눈물을 흘리게 되었었더랬습니다.


사랑의 예수님은 한 영혼을 잃어 버림을 가슴 아파 하시길,
온 천하를 잃는 것 보다 더한 마음으로 가슴아파 하실 것입니다.

내가 아버지의 죽은 시신에 미친듯이 울부짖을 때.
앞이 캄캄하여 한 걸음도 걸을 수 없을때.
겨우 겨우 걸을 수 있을때.
몇달이 지나도 실감이 나지 않고, 바람만 불어도 가슴이 쓰라릴때.

사랑의 하나님은 내가 알수 없는 마음으로 영혼의 죽어감을 아파하고 계실 것입니다.
전하는 자가 없으면 들을 자도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귀하신 말씀을 전하지 않으면 내게 화로다라고 하는 사도 바울의 강하고 강한
외침의 말을 가슴에 새기어 볼 수 있다면...

오늘의 내 삶이 진흙탕에 뒹구는 삶이 되어 지지 않을 것임을 압니다.

빵 한조각 없어서 눈물 흘리는 사람앞에서 나는 지식의 글자 하나, 지식의 졸업장 하나 얻지 못한다고
하나님 앞에 불평 불만 터트릴때
"어리석은 자여, 내가 얼마나 네게 참으리요."
라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을 만나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내게 있는 이 자리에서 내가 해야 할 것을 행함으로 주님을 더 높일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