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내용은 르완다에 파송되어 있는 '박순주'자매가 보내온 서신입니다...



                                      " 남도교회에 올립니다. "

사랑하는 남도교회 여러분께!
주님의 은혜가운데 모두들 안녕하신지요?

지금쯤 한국은 따스한 봄 햇살에 겨울내 움추려 있던 만물이 활기찬 기지개를 펴며 청록의 화사한 빛을 내겠네요.
제가 있는 이곳은 변함없는 여름의 무더위 속에 우기와 건기의 계절이 있답니다.
제가 이 곳에 온지도 벌써 일년이 넘어 갈 날을 손 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제게 주어진 많은 시간들을 효율적으로 보내지 못하진 않았나?! 하는 마음이 있지만 그 보단 더 값진 경험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지내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더욱 사랑하는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때로는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고국이 그리워 돌아가고 싶다고 엄살을 부리기도 하지만 막상 아버지께서 "너 지금 갈래?"하시며 금새 "아니요.! 더있을께요!"라고 급하게 수습을 하곤 합니다.
그만큼 이곳에 질린점도 있지만 질린점보단 정이 더 깊게 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느 사역지든 물질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고요. 특히나 요즘 한국 경제가 IMF 보다 더 어렵기에 더 그러지 않나 싶습니다. 바라는 것은 경제가 어려워 졌다고 사람들의 마음까지 가난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해외에 나와 있어 그 곳의 어려움을 피부로 직접적으로 느끼진 못하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기도하려 합니다.
제가 있는 르완다는 여전히 가난한 나라로 2번째로 손꼽히고 있지만 요즘들어 부쩍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제가 처음 이곳에 올 때보다 많아진 차들과 높아지고 있는 건물들 그리고 여기저기에 새로이 들어 서는 건물들이 즐비합니다.
물론 이들의 의식구조가 가장 중요한데 그 것 역시 변하고 있음을 느끼는 건 그 만큼 교육열의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남도교회 여러분께서 절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계시기에 전 이 곳에서 아주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심지어 현지인들이 저에게 전 아프리카 체질이니깐 아프리카에서 살아야겠다고 합니다.
그건 그 만큼 절 위한 기도가 끊이지 않다는 의미일테죠.

현재 저희는 이번 여름에 있는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론 실질적인 일을 하고있는 사람들은 모두 현지인입니다. 한국과 미국에서 2000명의 사람들을 모집하여 행사를 하려합니다.
이번이 <제너 사이드> 10주년이기 때문에 많은 엔지오에서 큰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제너 사이드> 는 우리의 6.25와 사뭇 비슷한 전쟁입니다. 한 나라 사람들이 다른 나라에 의해 후투족, 투치족으로 나뉘어지고 거기에서 서로 죽이는 전쟁이 발발한 것입니다.
1994년 전쟁 이후 많은 사람들이 죽고 투치족이 정권을 잡고 나라에 여러번의 의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그 날을 되돌아 보며 더욱 열심히 살자는 취지아래 여러 행사를 벌이며 단합을 도모하려 합니다.

저의 선교회가 설립된 지 10주년 이기도 합니다. 94년 전쟁이 있던 해에 저의 선교사님께서 기자로 미국에서 활동하고 계셨을때 직접 이곳에 취재를 오신 후 아프리카에 헌신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저의 선교사님께서 지금 사람들을 모집하는데 굉장히 수고 하고 계시는데 한국의 경제가 좋지 않아 힘들어 하고 계십니다.
여러분께서도 저희의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갓 피플>에 소개가 되어 있어 아시는 분도 있을 줄 압니다.
저의 크리스챤 라이프 월드 미션 프론티어의 사역을 위하여 여러분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현재 남도교회가 지원하는 5명의 아이들은 학급에서 성적이 좋으나 생활이 어려운 아이들을 각 학교에서 엄선하여 뽑은 아이들입니다. 저희들이 거주하고 있는 곳과 제법 떨어진 곳에 지내고 있는 학생들이지만 가끔씩 찾아와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갑니다. 그러나 생활이 너무 어려워 굶기까지 합니다.
여러분 께서 이 아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로지 기도로 살아가는 아이들입니다.

사랑하는 남도교회 여러분!
저 뿐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선교사를 위하여 기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 곳에 와서야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나라마다 다른 영적인 세력들이 얼마나 많은 선교사들을 무너뜨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이곳과 가까운 나라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에서 서역하고 계시는 여러 선교사님의 고충을 들을 때마다 어린 제 마음에 선교사라는 이름이 얼마나 값지며 또 그 만큼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고 사는 사람임을 느끼고 통곡을 했답니다.

고국에서 버림받는 선교사들도 적지않고 아무런 결과가 없다고 인정받지 못하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그러나 남도교회는 제가 있을 때부터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는 교회임을 알기에 감사드립니다.
얼마후면 반겁게 여러분 곁으로 돌아 건 테죠! 그 때까지 다들 평안하시길 건절히 소망합니다.

여러분 !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 남도교회가 지원하는 장학생들에 관하여..."






                             " 피그미족 마을 선교 활동 "

          - 피그미족은 영화 '부시맨'에 출연했던 키가 작은 인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