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이 맘때 쯤이면 의례적인 인사가 오고 갑니다.

'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하루하루를 생각하면 그날이 그날인가 싶은데, 달력의 숫자 따라 사건은 지나고 있고 또 새해를 맞이한다는 달력의 숫자를 또 민감하게 확인하고 새로운 결심과 약속들을 자신과 사람들에게 서슴없이 하면서 지키지 못한 상처와 아픔들을 또 남기지 않았는지...

새로운 결심과 약속들은 하나님 앞에서 더 신중하게 진솔하게 지켜야 한다는 것을 한해를 되돌아 보며 깨닫게 됩니다.
다시 깨끗한 365일의 한 해를 주신 주님, 기회를 다시 주시는 주님께 정말 더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신실한 종이고 싶은 저와 주사랑교회 성도들이 남도교회 여러분들에게 정중하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한 해에도 이렇게도 연약하여 작은 미풍에도 금방 꺽일 것 같은 가냘픈 믿음을 가진 주사랑교회인데 남도교회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사랑 가득한 끊임없는 기도와 정성으로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한 해 자라가고 있음은 틀림없습니다.

오늘은 저희 교회에 다니는 박은하 성도의 어머니(이명후, 63세)의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미 분은 몸이 많이 아파서 신을 받으면 나을 거라는 큰 무당의 말에 신을 받고 신당을 차려 무당 짓(?)을 하던 분이었스니다. 이렇게 우상을 섬겨도 남편 잃고, 재산 읽고, 건강 잃고... 그래서 딸(박은하 성도)이 다니는 교회에 나가야겠다고 결심은 했는데, 신주단지는 무서워서 없앨 수가 없다고, 저희에게 치워 달라고 해서 성도들과 함께 그 가정에0서 뜨겁게 예배를 드리고 신주단지라는 것을 보니 징과 징을 두드리는 봉과 함께 쌀, 부적, 염주를 넣었더군요, 이렇게 우상으로 섬기던 물건을 보자기에 싸서 태우고 바닷물에 멀리 던져 버렸는데 왜 그렇게 더럽게 느껴지는지요.

이렇게 사람이 만든 물건, 아무것도 아닌 물건에 의미를 두고 섬기며,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 무당이었던 이명후 성도와 더불어 이웃에 친하게 지내는 서순자 할머니, 차기원 할아버지까지 세 분이 함께 교회에 나오십니다.

여유도 없이 뭐가 그리 바쁜지, 카드 한 장도 보내지 못하고.... 새해에 감사의 인사가 늦어 거듭 죄송합니다.

하나님만 바라보며 사역하도록 카드도 보내 주시며, 더욱 큰 용기를 주신 남도교회 목사님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사랑에 거듭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사명감 아니면 배겨날 힘이 없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요, 하나님 앞에 그리고 도와주신 남도교회 앞에 큰 기쁨이 되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 올해에도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소식 드리겠습니다.


                  2004년 1월 6일  주사랑교회 박영만 목사와 성도들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