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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의 재활용?"


유병근 목사


 


설교본문


디모데후서 4장 9 ~ 15절

9.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

10.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 그레스게는 갈라디아로, 디도는 달마디아로 갔고

11.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 네가 올 때에 마가를 데리고 오라 그가 나의 일에 유익하니라

12. 두기고는 에베소로 보내었노라

13. 네가 올 때에 내가 드로아 가보의 집에 둔 겉옷을 가지고 오고 또 책은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것을 가져오라

14. 구리 세공업자 알렉산더가 내게 해를 많이 입혔으매 주께서 그 행한 대로 그에게 갚으시리니

15. 너도 그를 주의하라 그가 우리 말을 심히 대적하였느니라 


 









설교요약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많이 외로워 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두고 학자들은 이런 말을 합니다. 4:8까지는 천상의 장엄한 분위기이며 본문은 속세에서 느끼는 한기(차가운 기운)다. 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외롭던 나머지 그 마음을 아들같은 디모데에게 편지로 전하면서 외로운 장면이 매절마다 묻어있습니다. 그러면서 디모데에게 마가를 데리고 오라고 하면서 "그는 내게 유익하다"라고 합니다. 마가는 누구입니까?



1. 마가, 그는 참 좋은 인물이었습니다. (행 12:12, 행 13:5)

이 사람의 본 이름은 "마가 요한"입니다. 요한은 히브리식 이름이며 마가는 로마식 이름입니다. 마가는 초대교회에 베드로나 바울과 함께 당시 교회를 지도하던 인물입니다. 그는 바나바의 조카이며(골 4:10) 예루살렘 출생으로 그의 어머니 이름도 마리아입니다. 예수님이 최후 만찬을 하셨던 집이 마가의 집입니다. 예수님 승천 후 성도들이 자주 모였던 장소도 마가의 집입니다. 베드로가 투옥되었다가 천사에 의하여 석방이 된 후 제일먼저 찾아간 곳이 마가의 집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란 마가입니다. 교회생활을 제대로 배웠고, 성령강림을 하였을 것이며, 전도와 선교에 관심이 컸을 것입니다. 그는 최초의 이방교회인 안디옥에 보내어지기도 하였으며, 바울은 제1차 선교사역에 동참을 시키기도 하였습니다.


2. 마가, 그는 실패한 인물이었습니다. (행 15:36~41)

이런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살았던 마가였으나 행 13:13과, 15:36~41에 보면 그의 실패기록을 볼 수 있습니다. 마가는 바울, 바나바와 함게 1차 전도여행에 동행을 하였다가 버가라는 곳에서 중도포기를 하고 귀가하고 말았습니다. 이 일은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그 후 2차전도 여행 시에 바나바가 마가를 데리고 가려함에 바울이 극구 반대하였습니다. 1차 여행시에 실패한 그를 동행시킬 수 없다는 것이 바울의 생각이었습니다. 바울에게 있어서 이해심이 부족하거나 어린 마가를 사랑하지 못해서가 아닙니다. 바울의 이 강경한 태도의 이유는 이일이 사람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사람의 일처럼 생각을 하고 하다말고 하는 식은 죄입니다.

더러 국가의 고위직에 있는 이들의 언행은 나라를 흔들 때가 있습니다. 그들의 언행이 자신들은 "별 것 아니다."라고 여기는 것일지라도 국가의 고위직, 혹은 국가의 일이기에 그 파장이 큰 것입니다. 하물며 하나님의 일을 가볍게 여기는 일은 심각한 것입니다.

선악과 한 두개. 팥죽 한그릇, 은 30냥 같은 것은 그 자체로는 별 것 아닐 수 있으나 하나님과의 관계된 것들이므로 복과 저주, 구원과 멸망의 기로가 된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마가의 경솔한 행동은 심각한 실패인 것입니다.


3. 마가, 그는 새로워졌습니다. (골 4:10, 딤후 4:11)

바울은 본문에서 마가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마가가 전에는 무익하였으니 지금은 무익하다고 선언을 합니다. 마가가 어떻게 뉘우쳤고 새로워졌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충분히 짐작 할 수 있는 것은 전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탕자를 용납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처럼 나오미를 다시 새롭게 하시어 새생명을 회복시키신 것처럼 마가를 새롭게 하신 것입니다. 마가는 새로워졌습니다. 누가, 디모데, 디도와 함께 바울을 중심한 초대교회의 큰 기둘들이 된 것입니다. 그는 4복음서 중에서 마가복음을 기록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재활용"이란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캔을 열 때 손가락을 끼워 당기는 스텐 고리를 주어모아 재활용을 하면 환자용 휠체어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다 망가진 인간일지라도 하나님의 품에서 재활용 될 수 있습니다. 이전에 능력있게 사용이 되다가 지금 망가졌다고 여기는 이들은 소망을 가지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