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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크리스천"


한천설 목사


 


설교본문


요한복음 20장 11 ~ 18절

11. 마리아는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더니 울면서 구부려 무덤 안을 들여다보니

12. 흰 옷 입은 두 천사가 예수의 시체 뉘었던 곳에 하나는 머리 편에, 하나는 발 편에 앉았더라

13. 천사들이 이르되 여자여 어찌하여 우느냐 이르되 사람들이 내 주님을 옮겨다가 어디 두었는지 내가 알지 못함이니이다

14. 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켜 예수께서 서 계신 것을 보았으나 예수이신 줄은 알지 못하더라

15.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어찌하여 울며 누구를 찾느냐 하시니 마리아는 그가 동산지기인 줄 알고 이르되 주여 당신이 옮겼거든 어디 두었는지 내게 이르소서 그리하면 내가 가져가리이다

16. 예수께서 마리아야 하시거늘 마리아가 돌이켜 히브리 말로 랍오니 하니 (이는 선생님이라는 말이라)

17.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를 붙들지 말라 내가 아직 아버지께로 올라가지 아니하였노라 너는 내 형제들에게 가서 이르되 내가 내 아버지 곧 너희 아버지, 내 하나님 곧 너희 하나님께로 올라간다 하라 하시니

18. 막달라 마리아가 가서 제자들에게 내가 주를 보았다 하고 또 주께서 자기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르니라


 








설교요약


오늘날은 전문가의 시대, 즉 "프로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어떤 분야에서건 프로만이 살아남을 수 있고, 그 분야를 이끌어 나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나 "프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투철한 프로 의식이 있어야 하고, 그 의식을 행동화할 수 있는 실천력이 있어야 합니다. 신앙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참된 신앙인이 되려면 프로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어설픈 신앙으로는 안 됩니다. 몸은 교회 안에 있으면서, 삶의 방식과 가치관은 세상 사람과 다를 것 없는 그런 어설픈 신앙으로는 이 세상의 혼란과 어둠을 가중시킬 뿐입니다. 오직 프로 신앙인만이 무너져 내리는 이 세상을 바로 세우는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고, 썩어가는 이 세상을 살리는 소금이 될 수 있고, 이 세상을 밝히는 빛일 수 있고, 주변의 사람을 살리는 생명의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는 생명의 종교입니다. 죄 가운데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종교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란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생명의 도구"들입니다. "죽어가는 자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할 책임이 있다"는 이 프로의식 없이 어찌 사람을 살리는 프로 크리스천들이 될 수 있겠습니까? 왜 주님께서 다른 불신자들보다 전혀 나을 것 없는 우리를 먼저 구원하셨습니까? 사람을 살리는 주님의 도구로 쓰시기 위함입니다.

왜 주님께서 오늘도 크신 은혜를 우리에게 주고 계십니까? 이 세상 사람을 구원하는 생명의 통로로 사용하시기 위함입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우리가 이 세상에 살아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바로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품어야 할 프로의식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오래, 교회를 다녔다 할지라도 아직까지 "단 한 사람을 위해서도 참 생명의 도구가 되어 본 적이 없다."면 그는 아직까지 프로 크리스쳔은 아닙니다. 반면 이제 막 주님을 영접한 초신자라 할지라도 죄 가운데 있는 자들에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는 자가 있다면, 그는 이미 프로 크리스천이 된 것입니다.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성숙한 삶은 살았던 사람들은 전부 프로 크리스쳔들이었습니다. 본문에 등장하는 막달라 마리아처럼 변화의 삶을 살았습니다. 자기만을 위해 살던 과거의 삶에 종지부를 찍고 어떤 상황에서건 흔들림 없이 주님을 따르기를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진리를 알고 깨닫는 차원에 머물지 않고 그 진리를 실천하는 믿음의 소유자들이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고귀하고 좋은 생각을 많이 한다 해도 그것이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그것은 헛된 망상과 사변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아무리 성경을 많이 알고 기도를 많이 한다고 해도 변화의 삶으로 나타나지 않으면 그것 또한 헛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유회 회원이 아니라 "하라회"회원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우리는 프로 크리스쳔 마리아처럼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의 제자로 살아가기를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일거수 일투족이 주변의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성화의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변화된 모습, 가치관, 행복관이 주변의 사람들에게 유산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이제부터 성숙의 삶을 살아가는데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그런 프로 크리스쳔의 삶이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이와 주님을 믿을 바에야 "어설픈 기독교인"이 아니라, 프로 크리스천이 되어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이제 막달라 마리아처럼 항상 주님께 우리의 전 인생을 드립시다. 상황을 따지지 말고 진리의 도구 되기를 주저하지 맙시다. 그것만이 이 타락한 도시 속에서 비천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인생을, 막달라 마리아처럼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가치있게 세우는 유일한 길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