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 충만한 사람 ④"


유병근 목사


 


설교 본문


요한복음 16장 7 ~ 13절

7.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8. 그가 와서 죄에 대하여, 의에 대하여, 심판에 대하여 세상을 책망하시리라

9. 죄에 대하여라 함은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함이요

10. 의에 대하여라 함은 내가 아버지께로 가니 너희가 다시 나를 보지 못함이요

11. 심판에 대하여라 함은 이 세상 임금이 심판을 받았음이라

12.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설교 요약



오늘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은 주님의 말씀을 통하여 사랑과 위로와 격려를 받기 위합니다. 위로와 사랑과 격려!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칭찬과 사랑과 격려를 통하여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때론 책망도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사랑에 기초한 책망을 통해 사람들은 성숙해가고 원숙해져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오늘 우리는 책망과 꾸짖음을 찾아보기 힘든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성령님의 사역: 우리를 책망해 주심 (16:8)
오늘 본문의 말씀을 따르면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성령님의 세번째 사역은 "책망해 주시는 사역"이십니다. 즉, 우리 삶의 잘못된 부분을 꾸짖어 주시고 책망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흔히 사람들은 행동의 결과와 벌어진 상황에 근거하여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습니다만, 문제의 근본원인은 그 행동이전에 그런 일을 행할 수밖에 없었던 마음을 잘못된 자세와 조준에 있는 것입니다. 성령님은 사랑에 근거한 책망을 통해 우리 마음속의 잘못된 조준을 교정해 주십니다. 우리가 말씀을 읽는 동안 양심의 찔림을 받는다면, 그것은 바로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이는 성령의 조명아래 있는 양심을 절대로 죽지 않기 때문이고, 내 양심의 주인은 성령님이며, 그 분은 진리의 영이기 때문입니다.



성령님의 사역: 우리를 진리가운대로 임도하심 (16:13)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성령님의 또 다른 사역은 우리를 진리가운데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물론 성령께서 우리를 책망하시고 양심을 꾸짖어 주시는 것은 대단히 귀한 은총이지만, 그것만 있다면 우리의 양심은 중압감에 질려버리든지 아니면 타성이 붙어 양심이 우디어 지든지 할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님께서는 책망만이 아니라 우리를 흔들어 깨우신 뒤, 우리를 친히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 주시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진리 가운데 겋사는 사람의 모습은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입니까? 13절 말씀에 의하면 "스스로(함부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듣는 것을 말하신다."고 하십니다. 하이데커는 "말은 존재의 시금석이다"했는데, 이 말은 그 사람이 어떠한 존재인가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판단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신앙은 훈련입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말의 훈련이라 해도 그리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함부로 말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는 성령님처럼 우리도 듣는 것을 훈련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 부르짖으며 기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게서 살아계심에도 왜 나에게 이런 상황을 주시는 것인지 무릎 꿇고 앉아 침묵하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나의 소리를 거두고 침묵의 법을 배우지 않으면 늘 함부로 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령님은 우리도 하여금 현재가 아니라 미래가 영원에 우리의 소망을 두고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가운데서 역사하시는 분이십니다.

어린 아이가 홀로 설 수 있기까지는 쉬임없는 보호의 손길이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 안에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신 성령님은 우리 곁에 계시면서 끊임없이 가르치시고, 말씀을 생각나게 하시고, 사랑으로 책망해 주시고, 우리의 손을 잡아 친히 진리로 인도해 주심으로 우리의 구원을 완성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성령님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가지고 그 음성에 순종함으로 성령충만한 삶을 살아가는 은혜가 늘 함께 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