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냐? 야곱이냐?"


유병근 목사


 


설교 본문


창세기 36장 1 ~ 8절

1. 에서 곧 에돔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2. 에서가 가나안 여인 중 헷 족속 엘론의 딸 아다와 히위 족속 시브온의 딸인 아나의 딸 오홀리바마를 자기 아내로 맞이하고

3. 또 이스마엘의 딸 느바욧의 누이 바스맛을 맞이하였더니

4. 아다는 엘리바스를 에서에게 낳았고 바스맛은 르우엘을 낳았고

5. 오홀리바마는 여우스와 얄람과 고라를 낳았으니 이들은 에서의 아들들이요 가나안 땅에서 그에게 태어난 자들이더라

6. 에서가 자기 아내들과 자기 자녀들과 자기 집의 모든 사람과 자기의 가축과 자기의 모든 짐승과 자기가 가나안 땅에서 모은 모든 재물을 이끌고 그의 동생 야곱을 떠나 다른 곳으로 갔으니

7. 두 사람의 소유가 풍부하여 함께 거주할 수 없음이러라 그들이 거주하는 땅이 그들의 가축으로 말미암아 그들을 용납할 수 없었더라

8. 이에 에서 곧 에돔이 세일 산에 거주하니라


 


 


설교 요약



이 두 사람이 쌍둥이로 태어났지만 너무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두 사람의 행적과 결과는 어느 시대이건 사람들에게 거울이 됩니다. 삶에 있어서 악인은 그 영향력을 주변에 끼칠 수 있고 선인은 그 선함을 주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에서의 영향은 무엇이며, 야곱의 영향은 무엇인지를 살필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의 삶은 그 출발점이 부정과 긍정 중 어디에 두었느냐에 따라 확연하게 달라집니다. 불행과 행복은 항상 연쇄반응을 일으킵니다. 에서와 야곱이 주는 반응은 대조적입니다.



1. 부친(이삭) 상가에 소개된 두 상주와 유족들(35:22~26, 36:1~5)
부친 이삭이 죽었습니다.(35:28~29) 장수하여 기력이 다하였습니다. 복된 죽음입니다.
아버지인 이삭이 죽자 상주인 두 아들의 후손들이 소개되는데 야곱의 후손은 간단하게 기록이 되었고(35:22 이하), 에서의 가족과 후손은 길고 상세하게 기록됩니다.(36장 전체)

두 사람의 아들들은 각각 열둘입니다. 그러나 야곱은 이제 객지에서 돌아와서 아직 안정이 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에서의 후손은 안정적이며, 조직적이어서 족장들, 에서의 개인 호위병으로 400명이나 되고, 심지어 왕국이 형성되려는 상황인지라 형이 동생보다 수십 년, 아니 수백 년 앞서 있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야곱에게 있는 믿음이 에서에게는 없습니다. 야곱에게는 기도, 제사, 축복을 향한 몸부림, 벧엘, 얍복강 사건이 있으나 에서에게는 기도, 예배, 제사, 하나님을 찾는 모습을 발결 할 수 없습니다.



2. 두 사람의 축복을 향한 자세와 삶(창 25:27~34)
히브리인들은 복 받는 자세의 1순위가 장자(맏아들) 의식이었습니다.(롬 8:29)
쌍둘이로 태어난 이들은 장자 권에 대한 경쟁이 있었는데 동생 야곱은 장자권을 소유하기 위한 몸부림이 있었으나 에서는 장자이면서도 그 지위를 경하게 여겼습니다.(창 25:32~34) 그러나 야곱은 축복을 위한 일이라면 목숨을 걸었습니다.(시 34:9~10, 잠 8:17~21)에서는 축복, 기도, 제사, 장자, 이런 용어들은 약자들의 종교적인 단어로만 알았습니다. 그러나 야곱은 자신이 받은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며 그것을 더욱 더 마중물로 하나님께 드려서 하나님의 큰 축복을 받기를 소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심은 대로 거둡니다. 복을 받으려는 자세를 배웁시다. 긍정적인 삶은 행복을 가져다 줍니다.



3. 이 둘이 하나는 사랑을 받고 하나는 미움을 받았습니다.(말 1:2~3, 창 25:23)
에서와 야곱의 결말을 구약의 마지막 예언서인 말라기에서 밝힙니다. 어릴 때의 작은 차이가 일생에 누적이 되니 엄청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야곱의 결과는 큰 축복으로 이어져서 이스라엘이라는 민족적인 복을 받았습니다. 에서의 결과는 하나님의 미움을 받아서 그 후손들이 망하는 것을 봅니다.(말 1:3~4)

야곱은 세상 적으로는 에서보다 못하고 더디었지만 하나님 앞에서의 영적인 복은 컸습니다. 신약의 뒷부분인 히브리서에서는 에서를 망령된 자, 축복이 없는 자, 회개의 기회를 놓친 자로 묘사합니다(히 12:16~17) 이런 나중을 미리 아신 하나님은 두 사람이 모태에 있을 때에 큰 자가 어린 자를 섬기리라고 하셨습니다. 심은 대로 거두십니다. 여러분 같은 시기에 같이 살다가 누구는 복을 받고 누구는 저주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 없는 이 땅의 번영보다 하나님을 믿는 삶의 소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