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의 기술"


유병근 목사


 


설교 본문


창세기 33장 1 ~ 12절

1.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사백 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고 있는지라 그의 자식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맡기고

2. 여종들과 그들의 자식들은 앞에 두고 레아와 그의 자식들은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3.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그의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가니

4. 에서가 달려와서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5. 에서가 눈을 들어 여인들과 자식들을 보고 묻되 너와 함께 한 이들은 누구냐 야곱이 이르되 하나님이 주의 종에게 은혜로 주신 자식들이니이다

6. 그 때에 여종들이 그의 자식들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고

7. 레아도 그의 자식들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고 그 후에 요셉이 라헬과 더불어 나아와 절하니

8. 에서가 또 이르되 내가 만난 바 이 모든 떼는 무슨 까닭이냐 야곱이 이르되 내 주께 은혜를 입으려 함이니이다

9. 에서가 이르되 내 동생아 내게 있는 것이 족하니 네 소유는 네게 두라

10. 야곱이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형님의 눈앞에서 은혜를 입었사오면 청하건대 내 손에서 이 예물을 받으소서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

11. 하나님이 내게 은혜를 베푸셨고 내 소유도 족하오니 청하건대 내가 형님께 드리는 예물을 받으소서 하고 그에게 강권하매 받으니라

12. 에서가 이르되 우리가 떠나자 내가 너와 동행하리라


 


 


설교 요약



원숭이는 싸우다가 한쪽이 항복을 할 때에 엉덩이를 들고 바짝 엎드리면 상대방은 더 이상 싸울 자신이 없다는 것이며, 개가 싸우다가 한족이 꼬리를 내리고 목을 보이면 더 이상 싸울 의사가 없다는 것이며, 이후 이들은 더 싸우지 않고 잘 지냅니다. 화해의 기술이지요. 사람들의 싸움은 끝이 없습니다. 간혹 상대방이 잘못을 시인하고 항복을 해도 공격을 멈추지 않습니다. 오히려 약점을 잡아 더욱 맹령하게 공격을 하여 상대를 때려눕힙니다. 용서와 이해는 평화의 재료입니다. 상대방의 항복을 받아내어 끝까지 공격하면 승자와 패자는 분명히 구별이 되겠지만 오히려 서로를 용서하고 이해하면 모두 승자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마태복음 5:21~26을 조용히 읽고 묵상해 봅시다. 화해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1. 화해를 뺏어가는 것들
1)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되는 데서 불화의 싸앗이 심기어집니다.
에서와 야곱은 형제간이지만 의사소통이 없었습니다. 의사불통은 불화를 초래합니다.

2) 상대를 인정하려들지 않는데서 화해는 도망가고 불화의 싹이 납니다.
에서와 야곱의 생각은 서로가 자신들이 장자입니다. 이것은 상대를 인정치 않는 것입니다. 둘은 상대를 가해자로 보고 자신들이 피해자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화해의 독입니다.


3) 상대를 해하려는 데서 화해를 소멸되고 불화의 독한 열매가 맺힙니다.
야곱은 형을 해하였습니다. 형 에서도 동생을 향하여 칼을 뽑아들었습니다. 그 결과 이 둘은 건너지 못할 강을 건너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사람과 사람사아에서 의사 소통, 즉 대화가 단절이 된다든지 상대의 존재나 그 가치를 무시하는 것은 큰 죄입니다. 더구나 상대를 해하려는 행위는 일종의 살인입니다. 화해를 뺏기지 맙시다.



2. 화해가 주는 축복들
1) 하나님의 아들(딸)이라 칭함을 받습니다(마 5:9) - 최고의 복입니다. 이 교훈은 역설적으로 불화하는 자는 마귀의 자식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 하나님은 화해 이후의 예배를 받으십니다.(마 5:23~24) - 형제와 화목한 후에 예배를 드려라는 것입니다. 기도, 찬송, 은혜의 행위를 형제와 담을 쌓고는 무효입니다.

3) 생활이 항상 편안합니다(시 37:37) - 화평한 자의 미래는 평안이로다라고 하였습니다. 다투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항상 불안합니다.(잠 19:13, 26:21, 27:15)

4) 예수님을 닮아가는 좋은 방법입니다.(눅 22:24~30)
누가 더 크냐? 잘 났냐? 하는 다툼에서 주님은 제자들에게 화해를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나는 섬기는 자로 너희 중에 함께 있다."고 하셨습니다.



3. 화해에는 기술이 필요합니다. (본문)
야곱에게서 그 기술을 배울 수 있습니다.

1) 그 불편함을 전능하신 하나님께 아뢰는 것이 우선입니다.(32장)
야곱은 얍복강가에서 형과의 불편한 점을 하나님께 간절히 아뢰었습니다. 사탄은 인간관계를 깨뜨리지만 하나님은 화해를 원하는 기도를 들으십니다.

2) 화해를 위하여 적극적으로 준비하였습니다.(32:13~18)
야곱은 형의 마음을 돌리기 위하여 넘치는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야곱은 은혜를 받기 전에는 인간적인 방법, 뇌물로 해결하려 하였으나 은혜 받은 후 변하였습니다.

3) 화해를 위하여 자신을 낮추었습니다.(33:3)
형 앞에서 일곱 번을 굽혀 절하였습니다. 완벽한 낮춤입니다. 해명, 변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가장 좋은 화해의 기술은 무조건 낮추는 것입니다. 변명하지 말아야 합니다.

4) 화해 외에는 어떤 계산을 하지 않았습니다.(원한을 털어버렸습니다.)
"원한을 품고 사는 것"은 독은 자기가 마시고 병은 마른 사람이 들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5) 화해의 모델은 예수님이십니다.(롬 3:25, 요일 2:2)
예수님은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화목시키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유대인과 이방인, 즉 모든 인류를 화해시키셨습니다. 우리도 화해를 실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