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됨의 회복(2)"


  


  
2002년 3월 17일
  
  


  


  
한천설목사님
  
  



설교본문





마태복음 4:18∼20



18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저희는 어부라


19말씀하시되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설교요약



예수를 믿고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 모두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그러나 그들 중에는, 그리스도인으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알맹이를 지닌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한 분"도 있을 것입니다. 참된 그리스도인,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여부는 "외적조건"이 아니라, "내적 상태"로 드러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 속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지녀야할 `알맹이'를 지니고 있는가", 혹은 "아닌가"에 따라, 평소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어 보이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엄청난 차이를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으로서 마땅히 가지고 있어야 할 알맹이가 없거나, 혹은 그것을 추구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이 있다면, 알맹이 없는 자신에게 수치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저 "습관적으로 교회를 다니는 사람"을 가리켜, "church goer", 문자 그대로말한다면 "교회를 가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이 시대는 더 이상 알맹이 없이 그저 교회의 문턱을 드나드는 "교회 다니는 사람"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신앙의 동기'가 불분명하거나 혹은 삶의 목적이 바로 정립되지 않은 채 "그저 교회 다니는 사람"이 아무리 많이 늘어난다고 해도 이 병든 사회가 바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우리는 그저 교회를 다니는 "church goer",의 삶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주일에 우리는, "참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이 되는 것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하고, 그 대답으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참 사람으로 회복되오야 한다"고 했습니다.
참 사람의 특성은 흙으로 사람을 지으신 하나님의 바램에서 알 수 있는데, 세 번째 흙의 특성은 자신을 아낌없이 내어주신 `봉사의 도구'가 되어 준다는 것입니다. 고로 참사람이 된다고 하는 것은 이 봉사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깊이 생각해보면, 흙으로 지음 받은 모든 인체의 구조는 봉사를 위해 존재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봉사를 망각하고 살아가고 있으니, 우리의 삶이 얼마나 추하겠습니까?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세상 밖 소용돌이의 한가운데서 그리스도인이 되어 이 더러워진 세상을 맑히고 밝히는 봉사의 삶을 살아가는 참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네 번째 흙의 특성은 정직하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인간성을 회복한다고 하는 것은 곧, 이 정직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경우에도 정직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 우리의 `머리'로 했던 일, 우리의 `손'으로 했던 일, 그리고 내가 서 있었던 곳! 보여 드려야 합니다. 그것이 정직한 四肢였는지, 아니면 부정직한 손과 발이었는지, 우리는 하나님께 보여 드려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의 목적은 결코 잘 사는데 있지 않습니다. 바르게 사는데 있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만이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영성을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다른 짐승도 다 흙으로 지으셨습니다만, 사람이 다른 만물과 다른 것은 하나님의 생기를 소유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영성, 곧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맺으며 하나님의 성품을 회복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영성을 상실할 때에, 정직한 것 같고, 사랑하고 봉사하며 사는 것 같지만 그것은 인간의 기준대로 사는 것일 뿐, 결국은 사람을 해치게 됩니다. 영성을 상실하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참된 사람됨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영성을 회복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회복하게 될 때, 우리는 참 사람으로 회복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인간같지 않았던 베드로와 안드레가 예수를 따라가면서 참 사람으로 변화해 갈때 그들을 통해 사람을 구원하는 역사가 일어나게 되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우리가 참 사람이 되어 예수님을 본받아 사람답게 살아갈 때 이 어둔 세상을 밝히며 많은 사람들을 구원하는 진정한 사람낚는 어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지난주일 한천설목사님 설교말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