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요약

“주님의 몸과 피”


마태복음  26장 26∼30절
26. 저희가 먹을 때에 예수께서 떡을 가지사 축복하시고 떼어 제자들을 주시며 가라사대 받아 먹으라 이것이 내 몸이니라 하시고

27. 또 잔을 가지사 사례하시고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너희가 다 이것을 마시라

28. 이것은 죄 사함을 얻게 하려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흘리는바 나의 피 곧 언약의 피니라

29. 그러나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가 포도나무에서 난 것을 이제부터 내 아버지의 나라에서 새것으로 너희와 함께 마시는 날까지 마시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30. 이에 저희가 찬미하고 감람산으로 나아가니라




오늘 읽은 본문은 기독교의 최대성례인 성찬식의 기원이 되는 본문입니다. 본문의 기사는 4복음서에 모두 기록이 되고 있고 사도바울에 의하여 고린도전서 11장에 명기되어있습니다. 성찬의 원형을 살피면서 오늘 함께 은혜를 받고자 합니다.

1.이 예식의 시작
유대인들에게는 지금도 종교의식에 관계된 회식이 많이 있습니다. 유대교에 속한 이들은 이러한 회식에는 자신들의 전통의상을 입고 종교적인 음식을 별도로 준비하여 경건되게 나눕니다. 예수님 당시에도 유월절을 제자들과 잡수셨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의 관습이었습니다. 오늘 본문에 ‘저희가 먹을 때에’(21, 26)라고 한 표현은 모세시대 이후로 지켜오던 무교절 즉 유월절 식사의 풍습입니다. 이 풍습 속에 예수님은 제자들과 함께 성찬식을 시작하신 것입니다. 그 식탁에 있던 빵과 음료를 그대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2.이 예식의 예물
1) 빵입니다 - 누룩을 넣지 않은 이 빵은 출애굽시에 먹었던 것을 기념하는 음식입니다. 예수님의 축복하심도 관습입니다. 이 떡은 잠시후 예수님이 그 살을 찢으실 것의 예표입니다. 그래서 주님이 ‘이것은 내 몸이라’고 하셨습니다.
2) 잔입니다 - 유대인들은 늘 무교절의 떡을 먹은 후 이러한 잔을 마셨습니다. 주님은 ‘너희가 다 이 잔을 마시라’고 하심은 잠시후 자신이 흘리실 피를 예표하신 것입니다. 구약의 제사의 피는 흘림으로 그쳤습니다. 그러나 신약의 예수님의 피는 먹어야 했습니다. 예수님의 흘린 피는 증거물로 간직하면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피를 마시고 그와 일체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마셔야 하는 이유는 28절에 기록이 되어 있습니다. ‘주님이 흘리는 바 그 피는 언약의 피’이기 때문입니다. 이 언약은 은혜의 언약입니다. 믿으면 되는 은혜의 축복입니다. 첫 사람 아담과의 언약은 행위언약이었습니다. 선악과를 먹느냐 먹지 않느냐에 생사가 달려 있는 행위 언약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피 언약은 공로나 행위가 필요치 않는 은혜언약입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가 나누는 이 떡과 잔은 그 본질이 가루와 액체이지만 그 의미는 예수님의 살이요, 피인 것입니다.

3.이 예식은 예수님에게는 최후의 것이었습니다.
28절의 말씀은 고별의 만찬임을 보여주심입니다. 예수님은 이제 지상에서는 제자들과 유월절을 보낼 수 없습니다. 이번 유월절에 죽으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것이 지상의 마지막이지만, 장차 하나님 앞에서 먹고 마실 것을 예언하심으로 천국에서의 소망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4.이 예식을 마친 후 찬미하며 감람산으로 가셨습니다.
유월절 행사 후에는 시 113~114편을 식사 중에 부르고 후반 115~118편은 네 번째 잔을 들면서 부릅니다. 예수님과 제자들도 이렇게 하셨을 것입니다. 감람산으로 가심은 겟세마네동산에서 기도하시기 위함입니다. 자신의 몸을 희생시키심의 고통을 하나님께 호소하고, 죽어야 하는 하나님의 뜻에 자신을 복종시키기 위하여 기도하신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이 떡과 잔을 먹고 마시면서 주님을 향한 헌신과 순교를 다짐합시다.

지난주일 유병근목사님 설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