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본문

마태복음 12장 43∼45절

43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44 이에 가로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비고 소제되고 수리되었거늘

45 이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욱 심하게 되느니라 이 악한 세대가 또한 이렇게 되리라



설교 요약


베를린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빈 집’이라는 우리나라의 영화가 인기리에 방영이 되었습니다.

열쇠 구멍에 스티커를 부착하며 다니던 젊은이가 빈집이 있으면 들어가서 살다가 또 다른 빈집을 찾아다니는 이야기입니다. 집을 비우지 맙시다.

오늘 본문에 예수님이 빈 집 이야기를 하십니다. 이 비유는 집, 그리고 마음도 가리킵니다. 어느 사람의 마음에 있던 귀신이 나와서 다른 곳으로 다니다가 다시 돌아와 보니 소제되고 수리되었으나 비어 있었습니다.

이 귀신이 다른 일곱 귀신들을 더 데리고 와서 그 사람에게 들어가니 그 사람의 형편이 더 악하여졌다는 것입니다.


1.여러분의 집은 빈 집이 아닙니까?

이 본문의 배경은 여러 각도에서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가장 근접한 해석은 이스라엘이 바벨론 포로에서 해방되었을 때에 그들의 옛 우상경배의 귀신은 쫓겨 갔으나 그 후 바리새주의가 발흥되면서 율법으로 미화된 저들에게 더 악하고 많은 귀신이 들어와 예수님의 활동당시에는 더 악하여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엘리옷은 “현대인은 그 속이 가득찬 사람과 텅 빈 사람으로 구분할 수 있다. 가득 찬 사람들 중에도 필요 없는 것으로 가득 차고 꼭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경우가 많다.”라고 하였습니다.

집이나 가정이 그리고 마음이 꽉 채워지지 않으면 귀신의 자리가 됩니다. 귀신은 마귀입니다. 우리의 빈틈을 노립니다.

우리의 빈 생각, 허점을 노립니다. 성격의 단점이나 게으름, 혈기나 성질을 잘 내는 이들은 위험합니다. 마귀의 성품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니고 있는 상처, 과거, 허물, 정리되지 않은 죄들, 불편한 인간관계 등도 마귀의 표적이 됩니다.

귀신은 병이나 추한 것을 끌어들여 옵니다. 마가복음 9장의 경우 귀신이 들린 아이는 완전히 미친 것이었습니다. 마태 8장의 경우는 귀신이 들린 사람은 집에 거하지 않고 무덤이나 밖으로 나가서 사는 비정상적인 삶이었습니다. 막달라 마리아라는 여성에게는 귀신이 일곱이나 들어 있었습니다.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제자이지만 마귀의 충동으로 스승을 팔기도 하였습니다.


2.집이 소제되고 수리되어야 합니다.

일곱 귀신이 들렸던 마리아는 고침을 받은 후 예수님을 위하여 일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가끔 교도소의 장기수들이 그 안에서 마음을 고쳐먹고 열심히 공부를 하여 대학 진학도 하고 무슨 자격증도 얻고 하는 것을 봅니다.

성매매를 하던 두 여성이 수능을 잘 치르고 대학을 진학하였다고 합니다. 한 때는 방황을 하던 청년이 회개하고 교회로 돌아와서 충성된 일꾼이 되었습니다.

우리 자신들을 살펴봅시다. 수리하고 청소를 하여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찾읍시다. 겉으로 화려한 것과 내 속이 병들고 썩어가는 것과는 다릅니다.

그러나 고치고 소제를 하면 변화가 됩니다. 모세, 다윗, 바울이 이런 경우의 사람이며 교회사와 어거스틴도 이런 경우의 인물입니다. 과거에 매이지 말고 지금 고치고 청소를 합시다.


3.나의 마음을 진단해 봅시다. 그리고 이렇게 합시다.

1) 예수님이 계셔야 할 자리는 비고 인간인 내가 채워져 있지는 않는지요?

내가 주의 백성, 주의 자녀, 일꾼이라고 하면서 정말 주님이 내 마음에 내 가정에 자리잡고 게신가를 알아야 합니다. 심지어 주님의 교회라고 하면서 주님이 이 교회에 주인이신지요?

2) 말씀의 자리는 비어있고 나의 경험과 지식으로 차 있지는 않습니까?

말씀이 나의 마음에서 밀려나고 그 자리에 나의 지식, 경험으로 채워져 있다면 성경이 최종 판단이요 결정인 성도의 삶의 기준이 흔들립니다. 흔히 성경대로 살고, 성경대로 사업을 하면 손해를 본다는 마귀의 소리들을 합니다.

정말 성경대로 살기라도 해보고, 성경대로 사업이라도 해 보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사람은 방법을 찾지만 하나님은 말씀대로 사는 사람을 찾습니다.


3) 사랑의 자리는 비어 있고, 미움과 시기가 가득 채워져 있지는 않습니까?

사랑 타령은 가장 많이 하면서도 정작 내 마음에는 사랑이 없는 것을 경험합니다. 사랑으로 마음이 채워져야 합니다.

옛날 우리 어머님들은 유아교육이나 간호, 의학을 하지 않아도 자녀들을 잘 양육하였으며 그 손들이 약손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사랑으로 가득찬 마음으로 자녀들을 양육하였기 때문입니다.

사랑의 마음은 생명력이 있습니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것은 사랑이요 가정을 가정답게 하는 것도 사랑이며 교회를 교회답게 하는 것도 사랑입니다.

미움은 인간관계를 파괴합니다. 망가뜨립니다. 사랑은 만병통치약입니다. 하나님은 곧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