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성경말씀 (눅 22:7∼13)

눅 22:7 유월절 양을 잡을 무교절일이 이른지라
눅 22:8 예수께서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시며 가라사대 가서 우리를 위하여 유월절을 예비하여 우리로 먹게 하라
눅 22:9 여짜오되 어디서 예비하기를 원하시나이까
눅 22:10 이르시되 보라 너희가 성내로 들어가면 물 한 동이를 가지고 가는 사람을 만나리니 그의 들어가는 집으로 따라 들어가서
눅 22:11 그 집 주인에게 이르되 선생님이 네게 하는 말씀이 내가 내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먹을 객실이 어디 있느뇨 하시더라 하라
눅 22:12 그리하면 저가 자리를 베푼 큰 다락방을 보이리니 거기서 예비하라 하신대
눅 22:13 저희가 나가 그 하시던 말씀대로 만나 유월절을 예비하니라




♧설교요약


                                           “예수의 죽음 준비”


지금은 사순절 기간으로 주님의 고난을 생각하는 때입니다. 사순절은 예수님이 죽음을 준비하는 기간입니다. 우리를 위한 죽음의 준비입니다. 여러분은 죽음을 어떻게 준비하십니까? 혹시 묘지라도 사 두셨습니까? 오늘 본문에‘예비’라는 단어가 4회나 나옵니다. 준비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이번에 맞이하는 유월절이 자신이 죽어야 하는 기회임을 아셨습니다. 그리고 죽어야 할 장소가 예루살렘이며, 죽어야하는 분명한 이유도 잘 아셨습니다.
본문에 기록된 유월절에 대한 기사를 통하여 당시의 일들과 오늘의 유월절이라고 볼 수 있는 사순절의 준비를 비교하여 은혜를 받기를 바랍니다.

1.많은 사람들이 유월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유월절은 유대인의 최고의 절기입니다. 애굽에서 나온 것을 크게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양을 잡아 고기를 먹고 그 피를 문설주에 바르며, 무교병을 만들어 먹습니다. 모세시대부터 지금까지 지켜오는 일들입니다. 그러나 대다수는 해마다 치루는 년중 행사였습니다. 해마다 맞이하다 보니 형식이 많아졌습니다. 유월절의 진정한 의미는 잊은 채, 행사위주였습니다. 내용이 없는 형식은 빈껍데기입니다. 우리의 신앙생활이 빈껍데기가 될 수 있습니다. 주일성수도, 예배도, 헌금도, 기도생활도 형식에 사로잡히면 빈껍데기입니다. 지금도 많은 교인들이 고난주일을 지킵니다. 부활절도 지킵니다. 자칫 예수님 당시의 상당수의 사람들이 유월절을 행사위주로 보낸 것을 우리는 알고 경계하여야 합니다. 고난주일은 성찬식에나 참석하고, 부활절은 헌금하고 삶은 계란이나 먹는 절기로 알면 안됩니다.

2.예수님은 유월절을 죽음 준비의 기회로 삼으셨습니다.
예수님도 유대인으로서 어릴 때부터 이 절기를 지켜 오셨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유월절은 자신에게 있어서 죽음으로 맞이하여야 할 기회임을 아셨습니다. 그래서 제자들에게 유월절의 잡수시는 준비를 예루살렘에서 하도록 명하셨으며, 마련된 장소에서 자신의 살을 의미하는 떡을, 자신의 피를 의미하는 잔을 주시는 성찬예식을 제정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은 죽음을 향하여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잘 보여주시는 부분입니다. 다른 이들은 양고기를 먹고 하는 때였지만 예수님은 자신이 어린양으로 오셔서 세상 죄를 지고 가시고자 자신을 먹이시려고 준비하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이 만인을 위한 것이도록 하나님이 뜻 가운데 예정하셨음을 믿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세상에 오심이 죽음을 준비하러 오신 것입니다. 자신의 죽음은 만인을 위한 것이며, 자신이 죽어야 만인이 구원을 얻을 수 있음을 아셨습니다. 주님은 자신의 죽음의 의미를 제자들에게 각인을 시키려고 성찬식을 제정하셨고 교회로 하여금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준행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3.우리는 유월절을 어떻게 준비할까요?
먼저 우리 주님의 죽으심의 의미를 바로 알도록 합시다. 그리고 성찬식을 통하여 내게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헤아립시다. 금식도 해 보시고, 기도도 하시며, 선행도 행하십시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형식적인 모습의 신앙이 있었다면 벗어버려야 합니다. 유월절의 가장 의미 있는 준비는 예수님처럼 죽음에 대한 준비를 알아차리는 일입니다. 묘지를 마련하고, 수의를 준비하는 수준이 아닙니다. 언제 주님이 오라고 부르시던지 기꺼이 준비된 신앙으로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죽음은 결코 혐오스러운 것이 아니며,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누구에게나 오는 것이며, 나의 생각보다 빨리옵니다. 사도 바울은 잘 준비하여 있다가 이렇게 외쳤습니다.‘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다 달리고 믿음을 지켰다’라고 말입니다. 오늘 하루를 주님처럼 죽음을 준비하며 살다가 주님처럼 담대히 맞이합시다.

                                                                             -  유병근목사님 설교말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