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자신을 발견한 누구라도 그에게 세상은 아무 가치가 없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는가?(도마복음 111:2).

 

  내가 누구인가?(Who am I?)의 자기 탐구는 바로 구원의 길이다. 즉 나는 본래 육체이거나 마음’(ego)이 아니라 의 자녀”(true Self, 1:12)이며, 이다(10:34).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것”(2:20) 마음의 등불인 내면의 눈”(13:16)을 뜨게 하며 육체와 영혼'*이 다르다는 착각(ego) 사라지게 된다(吾喪我). ‘내가 누구인가?’를 통하여 절대적 不二의 생명(Christ)깨달은 자”(13:23)에게는 좋아함과 싫어함이 있는 상대적인 이 세상은 아무 가치가 없다. 즉 육체와 동일시하지 않는 영원한 지켜보는 자”(true Self, 10:23)가 되면 유한한 죽음과 질병이 사라진다.


  ‘不二의 생명’(One)인 예수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다”(6:39)라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마지막 날은 시간적으로 세상이 끝난다는 말이 아니라, 음양(陰陽)의 조화처럼 새것의 시작일 뿐 아니라 옛것의 끝’(One)이며, 時空을 초월하는 경지이다. 또한 좋아하고 싫어하는 ego의 분별 시비가 사라진 새로운 영적 세계(神性, 佛性)초월적 사랑과 자비가 지배하는 천국’(One)*이 실현되는 신비한 경지이다. 이러한 상대 세계의 본질을 본 자’(true Self)는 자신이 육체의 존재가 아니라, 신비한 의 생명’(神性)임을 자각하여 자아중심주의(ego)에서 초월하여 자유(One)를 즐기게 된다.


*  기독교의 교리는 육체와 영혼이 서로 대립되어 있는 이원론적이다. 그러나 만물이 주에게서 나왔으므로”(11:36) 육체와 영혼 사이에는 본질적(One) 차이가 없고, 다만 현상적(ego) 차이만 있을 뿐이다. 현대 양자역학의 입자와 파동의 이중성은 동양사상과 같이 물체는 스스로 독립적 실체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증명하고 있다(諸法空). 우주는 하나의 전체적인 유기체이므로 육체와 영혼, 물질과 정신은 나누어질 수 없으며’(全一性), 역동적인 에너지의 한 체계이다. 따라서 우주는 유기적인 동일한 생명체’(同一律)이며, “세상이 나와 더불어 한(One) 뿌리이니, 모든 것들이 나와 하나(One)이다”(天地與我同根 萬物與我爲一,


*  '초월적 사랑과 자비가 지배하는 천국'은 내면에 깃든 생명을 자각함으로써 지금 여기서 맛볼 수 있는 영적 세계이다. 따라서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21:1)에서 새 하늘과 새 땅새로운 세상’(One)의 상징들이다. 천국은 우리들이 구름 속으로 끌어 올려 공중에서 주를 영접하게 되는 물질적 현상이 아니다(데전 4:17). 휴거를 설명하는 구름(네펠레) 속으로時空을 초월한 마음 안에서의 구름이며, 공중에서(에이스 이에라)는 마음 안에서의 공중이다. 따라서 천국은 마음 안에서 낚아 채임(할파조, 휴거) 즉 깨달음으로 주님과 하나(One)가 되는 경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