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 세례


                         글,  김의준 장로


 우리를 이처럼 사랑하사

 아들까지도 아낌없이 내어 주신 분이


 그때는 어찌된 연고로

 세상을 물로 그렇게

 인정사정없이 심판하셨을까


 그때도 물고기는 운 좋게

 그 물에서 놀아나도록 그냥 두시고

 스스로 공평함을 자부하신 분이

 왜 그러셨을까


 알고 보면 그것은

 한낱 비유에 불과한 것


 그렇게 물로 세례를 행하시어

 우리 안에 살벌한 분별심을 진멸하고

 음陰과 양陽이 조화로운 곳에

 오염된 세상이 스며들지 못하도록

 우리(방주) 안을 빈틈없게 하시어


 모든 것이 하나로 조화롭도록

 큰 마음먹고 결행하신

 그분의 사랑의 결단이시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