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이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지고 뽑냅니다.
그러나
가을밤 귀뚜라미 날개짓 소리라도
귀 기울여 들어본 사람이라면
그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인지를 알것입니다.
또 어떤이는 그림 솜씨를 뽑냅니다.
그러나
비 갠 회색벽의 얼룩이라도
주의깊게 들여다 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어설픈 재주를 부끄러워 할 것입니다.
어떤이는 자신의 선행을 뽐냅니다.
그러나 들풀이 자라고
곡식이 여무는 과정을 아는 사람은
자신의 선행을 부끄럽다 여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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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저는 정말 부끄럽지 않은 자랑거리가 있어
오늘
이렇게
맘 껏
뽐내 봅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닌
이 모든것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시는 이가
나에게 피를 주신 이
나에게 생명을 주신 이
지금 여기에 나를 두신 이
바로
내 아버지
하나님이라는 사실은
정말 뽐내고 뽐낼만한 일 입니다.
으흠!
(몸을 긴장시키고 거드름을 피우며 우쭐대는 소리!)
당회실 들어서며 "주의 곁에 있을때..."를 부르며 들어섰는데 마침 목사님께서 홈피 이 시를
감상하시던 중 저에게 하시는 말씀 목소리를 뽐내지 말라시며 경고하셨죠 (ㅎㅎㅎ)
그래서 앞으로는 절대 흥얼거리지 않을거라 생각은 해 봅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