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만일 나라가 스스로 분쟁하면 그 나라가 설 수 없다(If a kingdom is divided against itself, that kingdom cannot stand. 3:34)고 말씀하셨다

 

  “나누어 질 수 없는”(不可分) 하나(One)의 진리를 이것이냐 저것이냐로 서로 나누면 보편적인 진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본성(One)인 진리()를 벗어나서 이것은 선()이고, 저것은 악()이다라고 분별시비하면 번뇌가 끊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선() 속에 악()이 엎드려 있고 또한 악() 속에 선()이 기대어 있기 때문이다(도덕경 58).

우리는 선악이라는 관념의 울”(ego)에 갇혀 있기 때문에 번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든 것을 있게 하는 하나(One)의 진리(생명)”*까지 꿰뚫어 들어가지 못하고, 모든 것을 에게 맡기지 못하기에 끊임없는 미망(迷妄)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이다. 그러므로 老子사람의 미혹됨이 참으로 오래되었구나”(人之迷也, 道德經 58)라고 하였다.

유대인들은 고향에 돌아온 예수를 보고 이는 그 목수의 아들이 아니냐?”(13:55)라며 배척하였다. 이와 같이 육체(ego) 눈이 아니라 영적인 3의 눈”(One)갖지 않으면 비록 예수가 눈앞에 있다고 할지라도 그를 볼 수가 없다. 따라서 예수는 전체로서 하나(One)인 진리를 보지 못하는 자들을 보게 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셨다”(9:39).

예수는 으로부터 분리된 인간을 다시 合一시키기 위해서 이 세상에 왔다. 근원에서 떨어져 나온 것이 분리라면 근원으로 돌아가는 것은 合一이다. 그러므로 예수는 나는 아래에 있는 것을 위에 있는 것처럼 만들고, 바깥에 있는 것을 안에 있는 것처럼 만들기 위해 왔다. 나는 이곳에서 그것들을 합체하기 위해 왔다”(빌립복음 67)고 말씀하셨다.


하나(One)의 진리(생명)에서 하나(One)는 지식으로는 포착할 수 없는 전체를 아우르는 의미로서 한 하나님, 한 그리스도, 하나의 法界(一眞如), 등과 같은 不二의 생명이다. 이러한 진리(One)를 성취하려면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려지리라”(24:2)와 같이 이원적인 집착과 분별에서 벗어나야 한다. 현대 양자물리학도 양자의 속성 즉 만물의 속성은 음(-)과 양(+)이 같이 얽혀있고 절대 분리할 수 없다”(양자의 얽힘)라고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혜능대사는 현상계에 있는 삼독심(三毒心)인 욕심(), 성냄(), 어리석음()을 제거하고 나면 지옥이 사라지고 하나(One)의 진리인 극락(천국)과 다르지 않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