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둘이 한 자리에 있으매, 하나는 죽고 하나는 살 것이니라.” 살로메가 이르되, 선생이시여, 당신은 누구시니이까? 당신은 특별한 이”(One)로부터 오신 이”(One)인 것처럼 내 자리에 앉아 내 상에서 먹었나이다. 예수께서 그 여자에게 이르시되, “나는 전체(不二)로부터 왔다. 나의 아버지에게 속한 것이 나에게 주어졌다.” 살로메가 이르되, “나는 당신의 제자이니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텅 비었을 때는 빛으로 가득차지만 나누어질 때는 어둠으로 가득찰 것이다”(도마복음 61).


 

   “둘이 한 자리에 있으매, 하나는 죽고 하나는 살 것이니라는 것은 인자의 재림이나 마지막 날의 심판과는 아무 관계가 없는 우리의 내면 문제이다. 한 나무에 두 마리의 새가 있는데 하나는 윗가지에 다른 하나는 아랫가지에 앉아 있는데”(우파니샤드), 하나는 내면의 분별하는 ego이고, 또 하나는 이것을 지켜보는 눈”(true Self)인 것과 비교된다. 이원성의 마음(ego)은 일시적이지만, 광대무변(廣大無邊)神性은 영원한 것이다. 예수의 정체성은 어둠인 이원성(ego)이 사라진 전체인 빛(true Self)”이며, 나눌 수 없는 하나(One)이다.


   이원성(ego)이 사라진 텅 빈 것”(One)영원한 빛”(true Self)으로 가득 찰 수 있지만, “나누어질 때”(사탄)는 어둠속에 빠지고 마는 것이다. 인간은 모두가 다 본래 텅 빈 것(true Self)이며, 또한 나와 너와도 나누어질 수 없다. 따라서 어둠의 목숨인 허상의 집착(ego)을 제거하고 영원한 빛”(神性)각성한 자”(true Self)가 구원을 성취한다(9:24). 이러한 이미 있는 하나(One)인 하나님 나라를 회복하고자 하는 인간 영성화의 길”(17:21)時空을 초월함으로 동양과 서양의 문화에 따라서 다양할 수밖에 없다.


   유대교의 에세네파, 카발라, 수피즘 그리고 Hassidim 등은 내면에 있는 의 불꽃을 자각하기 위하여 먼저 개체적인 나”(ego)를 죽여야 하며, 은 신앙의 대상이 아니라 내면의 깨달음”(One)으로 체험하고 있다. 이러한 깨달음(구원)은 전체적(영적)으로 하나(One)하나님만이 유일한 실재이고 다른 모든 것들은 허상이며, 상대적”(ego)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최고의 즐거움”(究竟樂)이다. 이러한 하나(One)인 진리의 자각을 통하여 시간성이 영원성으로 환원되고, 망상이 만든 고통이 궁극적인 행복”(至福)으로 변형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