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진 경계를 싫어하지 말아야, 바른 깨달음과 같아진다.”

 

  모든 경험의 대상인 육진(六塵: 色聲香味觸法)을 바로 보는 것이 깨달음이며, 좋아하거나 미워하는 이원성의 ego에 의하여 이것이냐 저것이냐라는 식으로 분별 하면 곧 망상에 빠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모든 경험의 대상에 대한 경계를 초월한 不二의 진리를 이루기 위해서는 유유자적(悠悠自適)한 어린아이의 마음”(One)으로 모든 것을 받아 들여야 하며(10:14), 無心으로 취하거나 버림의 이원성(ego)이 사라진 경지”(One)가 되어야 한다.


  부처님을 대자대비(大慈大悲)라 함은 하나 됨”(One)을 몸으로 느끼면서 자비가 일어나기 때문이며, 이와 같이 진리를 깨달은 자”(true Self)는 무한한 사랑의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실상(實相)의 세계는 있는 것을 없다고 보고, 없는 것을 있다고 보는 중생이 경험하는 일상적인 허상(虛相)의 세계가 아니라, 모든 경험의 대상인 육진세계(六塵世界)를 포함한 모든 장애가 사라진”(事事無碍) “하나(One)의 아름다운 화엄세계(華嚴世界, 천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