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나는 모든 것들 위에 비치는 빛이다. 나는 모든 것이다. 모든 것이 나로부터 나왔고 또 모든 것이 나에게로 돌아온다. 통나무를 쪼개라, 그러면 내가 거기 있다, 돌을 들어 보아라, 그러면 거기서 나를 찾으리라”(도마복음 77).  



  예수의 정체성은 유한 상대적인 나사렛 예수가 아니라 무한 절대적인 ”(18:20)으로 영적인 존재”(神性, One)이며, 범신론적이다. 예수는 모든 존재와 둘이 아닌 하나(One)이며(3:11), 모든 것이 예수(One)로부터 나왔으므로 메소포타미아의 창세 이야기와 비슷한 구약의 천지창조는 부정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나(神性)도 본래 죄인이 아니라 전체에서 나온 ()이지만 無知(어둠)가 이러한 진리(One)를 가리고 있을 뿐이다(10:34).


  장자(莊子)나는 모든 것이다라고 한 것은 말씀(Logos)의 우주적 현존”(1:1, 8: 58)모든 것 안의 모든 것”(4:6)인 전체성을 나타낸다. 예수(神性)만이 존재한다는 것은 둘이 아닌 하나(One)의 진리를 나타낸다. 예수는 제자들에게 누가 여기다 저기다 하여 너희를 잘못된 길로 인도하게 하지 말며, 인자(One)가 너희 안에 있으니 그를 따르라”(마리아 복음)고 말씀하셨다. 따라서 인자는 神性을 자각한 사람이면 누구나 되는 것이다.


  “바가바드 기따에서 크리슈나가 아르주나에게 하나(One)의 진리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나는 전체(All)이며, 모든 것이 나에게서 나오고 모든 것이 내 안으로 녹아든다. 너의 ego를 던져 버리고 내 발아래로 오라”. 이브복음에서도 나는 그대요 그대는 나다. 그대가 있는 곳 어디에나 나는 있으며, 만물 안에 씨 뿌려져 있다고 한다. 따라서 不二의 진리”(천국)를 위해서 객관의 대상인 이 세상을 버리지 말며 미워하지도 말아야 한다.


  예수가 통나무를 쪼개라, 그러면 내가 거기 있다”(도마복음 77)는 말씀은 우파니샤드의 브라흐만은 불, 물 그리고 나무속에도 있다不二一元論, 불교의 모든 것이 佛性() 그 자체”(一切衆生 悉有佛性)라는 가르침과 통한다. 不二의 진리에 대하여 장자는 똥에도 가 있다, 즉 만물은 모두 같다”(萬物齊同)고 하였으며, 비이원성인 하나의 진리(All in All, 4: 6)는 범신론(靈物一元)을 두려워한 이원성의 서구 신학자들이 무시한 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