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들이 예수께 말했다. “할례가 유익 합니까, 유익하지 아니 합니까? 예수께서 저들에게 이르시되, “할례가 유익했다면 그들 아버지가 어미 배에서 이미 할례 받은 아이를 출산하게 하였으리라. ()으로 하는 할례가 참으로 유익하니라”(도마복음 53).


 

  진정한 영()의 할례는 본질이 아닌 겉모습만을 보는 허구(虛構)의 자기”(ego)인 겉 사람의 집착을 소멸하고, 본래 구원받은 진실한 자기”(true Self)인 속사람(神性)을 드러내게 하는 내면의 변화이다. 不二의 진리를 통하여 허상의 어둠(ego)無知(표피)가 벗겨지고 無知 속에 숨겨졌던 영원한 생명의 참된 모습(true Self)이 드러남을 의미한다. 이와 같이 전체(All)를 따르는 것이 곧 종교적으로 되는 길이며, 또한 하나(One)의 길이다.


  바울은 오직 이면적(on the inside) 유대인이 유대인이며 할례는 마음에 할지니 신령에 있고 의문에 있지 아니한 것이라”(2:29)고 하였다. 따라서 할례는 육적 자아(ego)에 있지 않고, 하나님과 하나(One)되는 참 생명”()을 회복하는 것이며, 이러한 깨달음을 위하여 힌두교에서는 내면의 자궁으로부터 황금의 껍질을 벗겨 주소서라고 기도한다. 그러므로 거짓 자아인 자기를 슬퍼하고 이것을 버리려고 하는 사람은 이 있는 자이다(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