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형상(image)들은 사람들에게 분명히 나타나나, 사람들 안에 있는 빛은 숨겨져 있다. 아버지는 자신을 드러내겠지만, 그분의 형상(icon)은 그분의 빛 안에 감추어져 있는 것이니라”(도마복음 83).



  인간의 외적 형상은 눈으로 볼 수 있지만, 근본성품인 영원한 빛”(神性)은 숨겨져 있다. 하나님의 형상(神性)은 어떤 외적인 형태로 그릴 수 없지만 만물의 근원”(萬物之宗, 道德經 4)인 빛으로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고 계신다. 즉 하나님의 형상(One)은 감추어져 있지만 고요히 있으라”(46:10)와 같이 깊은 묵상으로 개체적인 자아(ego)가 사라질 때 생명의 빛”(true Self)으로 드러내게 된다(復歸於無物, 道德經 14). 그러므로 퀘이커 교도들의 예배는 침묵 속에서 우리의 내면에 있는 진리의 빛”(神性, aura)이 비추어오기를 기다린다.


  노자(老子)는 숨겨진 영원한 빛(true Self)을 황홀(恍惚)이라 하고, 장자(莊子)는 보광(葆光)이라 하며, 불교에서는 적광(寂光)이라고 한다. 이러한 하나(One)진리의 빛”(true Self)은 생각에 얽매이게 하는 이원적인 ego의 힘이 사라질 때 스스로 밝게 빛날 것이다. 따라서 예수가 이 세상에 오신 목적은 우리가 꿈에서 깨어나 지혜의 눈”(靈眼)으로 광명의 천국(神性)을 보도록 돕는 영적 치료자”(13:15)의 역할로 오신 것이다(9:39). 불교에서도 인간은 본래 佛性이므로 스스로 깨닫기만 하면 된다”(一切衆生 皆當作佛)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