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맹인

                                                     글,   김 의 준  장로


       예수가 눈 뜨게 한 두 맹인은
       눈 뜨고도 진짜를 못 보는 당달봉사

       엄한 경고에도 아랑곳없이
       그 행적行跡을 동네방네 소문낸 어리석음

       그를 다윗의 자손으로만 알고
       하나님의 아들임을 깨닫지 못한
       다름없는 소경

       겉에 집착하여 안을 못 보는
       작은 것에 붙들려 큰 것을 만질 수 없는
       불쌍한 자들

       하나님의 아들을
       색신色身이나 고치는 한낱 
       명의名醫로 우러러본 그때 그들은
       진리요 생명인 예수를
       졸라대면 돈복이나 안겨주는 분으로
       착각하고 사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