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부산에 있는 동백섬의 숲속을 아침 일찍 산책하
고 난후 바다가 보이는 팔각정에 앉아 조용히 묵상하는  귀
한 시간을 가졌다.

  아름다운 주님의 세계 안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있는 나
는 따뜻하게 비추어 주는 햇살과 시원하게 나의 뺨을 스
치는 바람소리에  "무소부재(無所不在 : all in all, 엡 4:6)"하
신 하나님의 현존(現存)을  체험하는 기쁨을 누렸는데 이
러한 경험이 과연 신앙적일까?

   나는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 여러 종류의 새소리, 많은
 벌레들의 소리가  영(靈)이신 하나님이 임재하고 계신 조화
로운 이 세상을 노래하는  아름다운 찬양의 소리로 여기고
"나의 영혼도 그들과 함께  여호와를 찬양하는"(시 103편) 행
복된 시간을 가졌는데 이러한 경험도 과연 신앙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