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5일  KBS1에서는 설 특집 다큐멘터리로 미국의 대표적인 기독교 학자인 유니언 신학대의 폴 니터교수가 한국 사찰들을 방문함과 동시에 "나는 나이다"로 부터 벗어나기 위한 禪 체험을 직접하면서 종교간의 관심에 대하여 스님과 대화하는 프로를 한시간이나 방영하였다.
 
   과연 세계적인 신학교 교수가 불교의 스님에게 동양의 수행법인 禪을 배우고자 하는 자세 즉 기독교와 불교가 두 전통 속에 있는 공통적 요소와 공동과제를 중시하며, "진리의 달을 가리키고 있는 손가락을 보고 달(진리)를 보지 못하는"(指月) 어리석음을 벗어나  진리를 통한 구원, 참 자유, 그리고 평화를 위하여 서로 협조하고 상호 보충하는 것이 바람직 한가에 대하여 찬반의 논란이 있을 수 있다. 

    "영(靈)이 아닌 굳어진 문자에 사로잡히거나"(不立文字, 고후 3:6), "무소부재(無所不在)하신 하나님"(all in all, 엡 4:6)을 전적타자(全的他者)로 여겨 맹목적으로 반대만을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기 위한 충분한 지식을 갖추고, 그 다음 이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한다면 기독교를 독선적이며 배타적인 종교의 이미지를 벗어나 더욱 보편적인 세계종교로서 성숙하게 할 뿐만 아니라 부흥하게 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