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한 방울
글, 김의 준장로
끝도 없는 하늘에서
파랗고 투명한 비취색 보석 같은
하늘 한 방울이 떨어졌다
원래 어떤 모양일 수 없지만
세상에 떨어지기 위해
스스로 한 방울이 된 것이다
사람들은 그것을
화려한 축배祝杯에 부으려고 애써보지만
무한한 것을 유한한 것에 담을 수 없듯
눈앞의 손가락만한 것에 가려
하늘의 광명光明한 것을 못 보는 어리석음
그것은
아브라함이 위로부터 물려받은 가보家寶요
다윗이 하늘 보물로 귀히 여기던
온전하고 지극至極한
만물의 근원根原이라
그것을
어떤 것에 매달면 하늘로 날아가 버리고
어둠 속에 묻어두면 부활復活해 버리는
시공時空 안에 가둘 수 없고
어떤 특권자도 독점할 수 없는
스스로 만물萬物에 깃들고
만물을 초월超越한 진리眞理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