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 마음 열면
글, 김 의 준 장로
눈길은 트여 있어도
물처럼 비껴갈 수 없어
거치는 것마다 상처 내기 일쑤이고
마음은 무게가 없어도
바람에 날려 보낼 수 없어
스치는 것마다 담아두고
속 태우는 애물단지
눈 지그시 감고
마음 한 자락 바람결에 드리우듯
거치는 것에 미소 짓고
스치는 것에서 보드라움을 느끼면
그대 영혼에
진리의 오솔길 트여
거치는 것은 사랑스럽고
스치는 것은 향기로워
모두가 행복할텐데.
"영혼에 진리의 오솔길 트여 거치는 것은 사랑스럽고 스치는 것은 향기로워 모두가 행복하게 되는 것" 즉 잠자는 영혼을 깨우는 거듭남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요 18:37)이기에 이를 위한 방법론을 강구하여 우리들의 삶이 paradise가 되는 것이 기독교인의 최대의 과제가 아닐 까요?
우리들은 이 세상이 조건적, 관계적, 상대적이라는 것 즉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서로 의존하고 보충되어지고 있기에 절대화 되어질 수가 없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된 것"(All the forms of this world are illusory. 전 1:2)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되지 않을 까요?
이분법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유한하며 한계를 가진 ego의 이 세계에서 자기의 주장만이 옳다는 집착은 진리를 벗어난 착각이기에 예수님은 "비판치 말라 그리하면 너희가 비판을 받지 않을 것이요 정죄하지 말라 그리하면 정죄를 받지 않을 것"(눅 6:37)이라고 말씀하신 것이라 생각되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