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만일 눈먼 사람이 눈먼 사람을 인도한다면 두 사람 모두 구덩이에 빠질 것이다”(도마복음 34)라고 말씀하셨다.

 


  이원적 사유의 종교 지도자인 눈먼 자’(ego)가 눈먼 사람을 인도한다면 두 사람 모두 구덩이에 빠지게 되므로, 아무나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눈먼 자가 영적 세계를 보는 영안(靈眼)이 열린 자절대적인 말’(One)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집착의 어둠 때문이다. 구원은 진리에 눈 멈’(ego)에서 진리(One)를 찾고, 보는 영적 체험이다(16:25).


  좋아함과 싫어함의 분별 속에 살아가는 눈먼 자들의 흑백논리로는 천국을 체험할 수 없다. 왜냐하면 천국은 지리적인 장소의 개념이 아니라 나누어질 수 없는 의식의 차원이며, 우주에 충만한 하나(One)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는 것을 보는 눈”(true Self, 10:23)이 열린 진리의 사람’(One)이 인도할 때는 결코 구덩이에 빠지지 않는다.


  종교적인 사람(One)이란 살아 있는 동안에 과거를 들여다보고, (ego)의 모든 허구성을 깨달은 사람이며, 자기 자신을 들여다본 사람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눈먼 사람이다. 왜냐하면 자신을 변화시키지 않고는 어떤 변화도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예수는 먼저 네 눈 속에서 들보를 빼낼 때 그 후에야 밝히 본다”(도마복음 26)고 말씀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