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아니하리라”(8:51).

 

  삶과 죽음(사망)*은 오직 상대 세계 안에서만 그 의미를 갖는다. 그러므로 상대적인 無知의 몽환(夢幻) 상태로부터 영혼이 깨어나 절대인 그리스도 의식에 머물러 있다면 삶과 죽음은 하나(One)이다. ’(ego)라는 것이 사라지는 순간 더 이상 분리된 존재는 없고, 모두 하나(One)가 된다. 이러한 하나(One)의 생명에 대한 깨달음으로 이원성인 ego를 초월하는 영적 존재는 죽음을 맛보지 않는 영원한 현재를 살아간다(11:26). 그러므로 영적인 존재로 변화되지 못한 자들은 낮과 밤이 서로 이어지는 것처럼 삶에서 죽음으로, 죽음에서 삶으로 순환되며(영지주의), 물과 성령으로 거듭날 때 까지 윤회한다(神智學, 3:5).


  깨달음(거듭남)의 경지(true Self)는 순수한 어린아이와 같이 生死, 자타(自他) 등의 구별(ego)이 사라진다는 가르침을 통해 인류를 구하는 구원의 보배(神性)이다. 이러한 태어나지 않은 神性의 깨달음을 이해한다면 죽음을 맛보지 않으며, 육체는 사라질지라도 진정한 생명(true Self)은 그대로 존재하므로 이를 영원불변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는 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영원한 삶의 길은 욕망과 집착을 소멸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 기뻐하며, 만족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즉 실상(One)을 증득한 깨달음의 경지’(生死解脫)에서는 가 둘이 아니니 이것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또한 하나이다.


*  죽음(사망)은 신학적으로 맨 마지막으로 멸망 받을 원수는 사망이다”(고전 15:26)는 구절을 인용하여 그리스도의 대속(代贖) 사역으로 극복된다고 설명되어지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원수겉사람’(ego)을 의미하며, ‘사망(호 다나토스)’은 진리이신 하나님(One)과 단절되는 것을 의미한다. 죽음(사망)은 원수로써 극복해야 할 이원론적인 대상이거나, 예수의 대속(代贖)과는 관련이 없으며, 진리(One)를 벗어난 상대성의 세계’(ego) 안에서만 그 의미를 갖는 것이다. 따라서 영원한 神性()의 모습이 완전히 드러나는 깨달음의 영적 세계(true Self)에서는 삶과 죽음, 늙음과 병듦의 구별이 없는 하나(One)이며, 영생(永生)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