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너희 중에 누구든지 자기의 모든 소유를 버리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리라”(눅 14:33)라고 말씀하셨다. 


  제자가 되기 위하여 모든 소유를 버린다는 것은 소유하고 있는 것에 소유당하지 않는 무소유이다즉 육체는 잠깐 있다가 없어지는 안개와 같으므로 비본질적인 생명’(ego)을 소멸하고하나(One)의 불변하는 본질적인 생명’(true Self)으로 가득 채우라는 것이다집착(ego)을 버리고 초연한 神性을 깨달은 자만이 지금 여기에 이루어져 있는 조화로운 천국을 성취한다. “주여주여 하는 자”(마 7:21)가 아니라성령 충만하여(엡 5:18) 사랑과 미움행복과 불행이 하나라는 진리를 직관(영적)으로 아는 자가 천국에 들어간다.


  영원한 삶인 천국을 성취하는 것’(구원)은 예수(타자)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예수의 의지를 행하는 자력적인 노력이다(마 5:48). 그러므로 예수는 구원 받기 위해 그분의 의지를 행하라나의 꾸지람을 듣고 스스로를 구원하라”(야고보 비밀의 서 12)고 말씀하셨다구원은 어느 누구도 자기를 대신할 수 없으며 스스로가 이원성인 겉사람(자아, ego)을 소멸하고 하나(One)인 속사람(영적 자아, true Self)을 찾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마 16:25).


  예수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한다”(눅 14:26)고 한 것은 ego를 완전히 비워일체의 집착이 끊어진 경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달마 대사가 서쪽에서 온 뜻은 집착을 떠난 경계를 가르치기 위함이며, 노자가 문과 창을 뚫어서 방을 만드는데 역시 거기가 비어 있어서 방이 쓸모가 있다(도덕경 11)고 한 것은 마음을 비우지 않고 집착으로 가득 차 있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