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석으면 고요함과 시끄러움이 생기지만 깨달으면 좋아함과 싫어함이 없다.”

 

  무엇에 홀려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미혹(迷惑)할 때 고요함과 혼란함의 분별 시비가 생기지만, 깨달으면 나누어질 수 없는 전체(不二)가 되어 좋아함과 싫어함’(ego)이 없다는 것이다. “아집(我執)으로 고요함을 좋아하고 혼란함을 싫어하는 안개와 같은 생각”(4:14)이 남아 있는 동안은 분명한 깨달음을 성취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ego를 소멸하고 하나(One)의 생명佛性(神性)을 깨닫게 되면 날마다 좋은 날이 된다”(日日是好日).


  선과 악이라는 것은 사실 모두 이원성(二元性)ego적인 사유에 의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無心으로 선도 생각지 않고 악도 생각지 않는 불사선(不思善)과 불사악(不思惡)의 세계는 하나(One)인 진리이며, 반야심경과 금강경(金剛經)에서 강조하는 (One)의 세계이다. 육조단경에서는 불법(佛法)은 세상에 있으니 세상을 떠나지 않고 깨달으라. 세상을 떠나서 보리(菩堤)를 찾는 것은 토끼의 뿔을 찾는 것과 같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