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아버지를 모독한 자는 용서를 받을 것이다. 아들을 모독한 자도 용서를 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을 모독한 자는 지상에서나 하늘에서나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도마복음 44).

 

  성부(聖父)인 아버지와 성자(聖子)이 예수를 모독한 자는 용서를 받을 수 있지만 그러나 우리의 본체인 성령을 모독한 자는 용서를 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우리는 내면의 성령(참나, 고전 6:19)의 깨달음이 없이는 진리와 하나(One)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참나(신성)를 자각한 전체로 사는 사람에게는 이 세상은 음양의 조화로 가득 찬 축제일뿐이다. 따라서 예수는 우리들에게 겉사람(ego)에 의하여 밖으로 향하는 종교의 행위들을 삼가고, “마음을 안으로 향하여 성령(神性, One)을 깨달아야 한다”(廻光返照)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는 얻고 잃음과 옳고 그름의 이원성(ego)을 일시에 놓아 버리고 내면에 있는 영원한 성령(참나, One)을 깨닫지 못하면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없다. 바울도 만일 다마스커스 길에서 예수를 만난 후 ego를 제거시키지 않았다면 아직 용서받지 못한 사람으로 남아 있었을 것이다. 성령의 편재란 우주에는 하나(One)의 순수 생명에너지로 충만하지 않는 곳이 없다는 것이며, 우리는 우주 안에 있는 하나(One)인 성령을 체험하게 될 때 온 누리와 하나”(하나님의 나라)가 되어 모든 것이 형통하게 되는 복된 체험을 할 수가 있다(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