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가 그리한 것과 같이 자기 아비와 자기 어미를 향한 집착으로부터 스스로 자유롭지 않는 자는 나의 제자가 될 수 없느니라. 누구든지 내가 그리한 것과 같이 자기 아비와 자기 어미를 사랑하지 않으면 나의 제자가 될 수 없느니라. 왜냐하면 나의 어머니는 나를 낳았고, 나의 참 어머니는 나에게 생명을 주었느니라”(도마복음 101)



  가족과의 집착된 삶은 時空 안의 상대적’(ego)인 사랑이지만, 자타, 주객의 두 견해인 세속적 규범의 이원성을 초월한 진리와 하나가 된 삶’(One)은 모든 사람을 같은 눈으로 보는 절대 사랑이다. ‘나의 어머니는 한계 있는 육체의 ’(ego)를 낳았지만 만물의 근원인 나의 참 어머니(아버지)’(One)는 나에게 참 생명(神性, true Self)을 주었다.


  자아 발견(true Self)이라는 고독한 영적 세계’(One)로 나아가려면 한계를 가진 분별 시비하는 이원성인 자기’(ego)로부터 벗어남이 필요하다. 이러한 자기 부정(無我)이 없이는 예수의 제자가 되지 못하며, 진리(One)를 좇아 살아갈 수 없다. 모든 상대 견해를 초월하려면 헤아림이 없는 모든 것의 참 어머니’(萬物之母, true Self)로부터 출발한다.


  ‘예수의 살을 먹고 예수의 피를 마시는 자 즉 예수를 외부적으로 추종하지 않고 소화한 자’(One)는 자기 내면의 빛인 참 어머니’(true Self)를 발견하여 죽음이 사라진다(6:54). 또한 매순간 감사, 기쁨 그리고 환희만 있기에 있는 그대로의 無爲的인 삶에 자신을 맡기며, 자연 속에 자신을 흐르게 하는 무한절대인 (One)의 경지를 즐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