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나는 비밀스런 가르침에 합당한 자들에게 나의 비밀스러움을 말한다. 네 오른 손이 하는 바를 네 왼손이 알지 못하게 하여라”(도마복음 62).


 

  신비한 하나(One)의 진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영적으로 깨어있는 마음이 요구된다. 따라서 예수는 그의 제자들에게 비밀스런 가르침은 영적으로 성숙된 자들에게만 전하여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예수께서 귀 있는 자는 들으라”(4:9)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영적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찢어 상하게 한다”(7:6).


  “네 오른 손이 하는 바를 네 왼손이 알지 못하게 하라”(6:3)는 것은 도덕적인 행동에 대한 것이 아니라, 오른쪽(속사람)에 속하는 사람들만 아는 하나(One)의 진리를 왼쪽(겉 사람)에 속한 사람들에게 알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는 자신의 영적인 가르침인 하나의 진리를 심층적 차원의 사람들에게 은밀하게 전해야 된다는 것을 당부하고 있다.


  우리는 不二의 생명을 깨닫기 위하여 분별하는 자세를 버리고 순수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이러한 유유자적(悠悠自適)어린아이의 마음’(One)은 진리를 전하는 일이나 자선을 할 때 자기가 선행을 한다는 의식이 전혀 없이 無爲로 행하는 것이다(6:20). 老子無爲의 자세를 남이 알아주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공덕이 있다”(도덕경 22)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