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은 창세로부터 그의 보이지 아니하는 것들 곧 그의 영원하신 능력과 神性이 그가 만드신 만물에 분명히 보여 알려졌나니, 그들이 핑계하지 못할지니라”(1:20)고 하였다.

 

  “창세(크티시스)로부터의 뜻은 창세기 1:1절의 창조와 마찬가지로 문자적인 의미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씀이 임하여서 내면에 있는 욕심을 내려놓게 되는 때로부터이다. 이 때 마음 밭(ego)을 갈아엎어서 옥토 밭(One)이 되도록 개간한다. 핑계치 못할 이유는 각자 안에 하나님의 몸 된 성전이 세워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울은 놀라운 능력과 神性(하나님)이 거하시는 몸 된 성전이 내면에 세워져 있는 것을 말하고 있다.


  하나님의 힘과 神性(true Self)이 모든 만물에 (우주생명)으로 내재하고, 우리는 이런 영원한 神性(Atman)을 가지고 태어났으며, 더불어 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神性을 가리는 개체적인 자아”(ego)를 제거하고, 내면의 빛인 神性과 하나(One) 되는 구원을 이루어야 한다(9:24). 즉 부분적인 자기중심적 삶”(ego)에서 벗어나 보편적인 실재 중심의 삶”(참나, One)으로 전환함으로 영원한 생명(true Self)을 드러내야 한다.


  불교는 佛性과 하나(One)되는 것을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 하며, 견성(見性)이란 본래부터 가지고 있는 내면의 신성한 성품을 깨닫는 것”(벧후 1:4)이다. 이것이 이루어지면 성불(成佛)인 완전한 부처 또는 그리스도”(true Self)로 부활(해탈)하는 것이다(己事究明). 맹자(孟子)는 바탕()을 알면 하늘()을 안다고 하였으며, 이렇게 내면의 빛인 神性(佛性)을 깨닫게 되면 ego가 소멸되는 무아(無我)가 되어, 무한의 환희를 맛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