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이르시되 손에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하시니라”(9:62).


  고통은 머릿속에서 만들어내는 감정이며, 어떠한 실체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렇다고 느끼는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고통과 슬픔은 이원성인 ego의 쟁기를 잡고 뒤를 돌아보는 자는 집착과 탐욕으로 보편적인 진리(One)를 잊어버리고, 시공간의 육체, 마음, 이름 등의 거짓 나(ego)를 진정한 참나(One)와 동일시하는 無知(죄) 때문이다. 따라서 예수께서 체험하신 것과 같이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17:21) 온전한 하나(One)가 되면, 견주어 비교할 수 없는 無心한 상태”(無爲)하나님의 나라”()를 체험하게 된다.


  불교의 성불(成佛)은 어떻게 중생이 자신의 거짓 자아”(ego)를 물리치고 본래의 성품” (true Self, 本來面目)佛性(One)을 깨달아서 부처()가 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我是已成佛). 또한 힌두교에서도 어떻게 편재하는 참나()인 내면의 Atman을 자각할 수 있는가의 문제이다. 분별하는 이원성(ego)이 소멸될 때, 내면의 Atman은 실재인 Brahman으로 귀일(歸一)하여 하나(One)가 되며(入我我入), 또한 생명의 근원인 神性(참나)을 회복하는 순간, 바로 거짓 나(ego)는 이른 아침 태양이 솟아날 때 이슬방울처럼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