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내가 이 집을 헐겠거니와, 누구도 그것을 다시 지을 수 없느니라.”(도마복음 71)

 

  요한(2:19)너희가 이 성전을 헐라 내가 사흘 동안에 일으키리라고 기록하였다. 이 구절은 예수가 죽으셨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실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성전(사르크스)은 겉사람, 사흘(삼 헤메라)은 하나님의 빛을 의미함으로 겉사람을 소멸하고 새로운 생명인 속사람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따라서 예수가 본래의 속사람이 회복되어 부활의 빛이 된 것이다.


  예수가 헐겠다는 집(유대인의 성전)은 이 세상에 널리 퍼진 거짓되고 분별하는 이원성인 아집(ego)을 의미한다. 이러한 겉사람(ego)의 집(허상)을 제거하고, ‘실상의 속사람’(One)으로 거듭나기만 하면, 누구도 다시 이원성의 헛된 환영(幻影)의 집을 지을 수 없다. 부처도 집 짓는 자여! 그대는 드러났다. 이제 다시는 집을 짓지 못하리라’(법구경)고 말씀하셨다.


  다만 꿈과 그림자에 불과한 겉사람(ego) 즉 이름과 형상(形象)으로 만들어진 이원론적 사유의 교리와 의식은 진리(One)의 깨달음에 장애가 되기에 언젠가는 파괴되어진다. 그러나 내면에 존재하는 영원히 살아있는 진리(true Self)의 생명력은 파괴되어 질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은 언어와 시공을 초월하여 불변하는 영적인 不二의 진리’(One)이기 때문이다.


  예수는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생각하여 보라 솔로몬의 모든 영광으로도 입은 것이 이 꽃 하나만 같지 못하다’(6:28)고 말씀하셨다. 그들은 하나(One)인 진리의 생명력 속에 있기 때문에 계획하지 않고, 미래에 대한 것은 집착하지 않으며 다음 순간에 대해 근심하지 않는다. 즉 모든 존재계가 그들을 돌보는 무위자연(無爲自然)의 경지(One)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