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소중한 내 딸


                        글,  김의준 장로


 아빠는 안다 

 누가 뭐래도 너는

 소중한 내 딸이라는 걸


 세상 눈치 보지 않고

 타고난 너의 달란트를 즐기며

 거침없이 인생을 사는

 지혜로운 내 딸이라는 걸


 인간이면 너나없이

 잘 먹고, 잘 입고

 폼나게 살아 보겠다고

 정신없이 설치다 보면

 주객이 전도되어

 혼란스럽기 일쑤인 

 허망한 세상에서 깨어나


 그런 세상을

 비천卑賤하게 보고(卑觀)

 세상 수지타산收支打算에

 휘둘리지 않는

 여장부다운 내 딸이라는 걸

 이 아빠는 이미 알고 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