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 마르려니와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려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4:13-14)고 말씀하셨다.

 

  물에는 2가지 종류가 있음이 설명되고 있다. 하나는 물질로 죽어 있는 사마리아 여인의 물이다. 시공간의 차원 안에 있는 그림자와 같은 차별세계의 허상(虛相)현상의 나’(ego)를 말한다. 또 다른 하나는 영적이고 살아 있는 물로써 이 세상의 3차원’(ego)을 벗어나는 절대세계의 진리(One)인 영원한 생명의 샘물 즉 실상의 참나(神性)이다. 우리는 지혜롭게 이원성의 차별’(ego)을 벗어난 영원히 목마르지 않고 기쁨과 사랑이 넘치는 하나(One)의 근본의 자리(true Self)로 들어가야 한다. 이처럼 내면의 변화(회개)를 통하여 무한한 능력의 神性(One)을 깨닫게 되면 모든 삶의 문제와 고통(ego)이 해결된다.


  “예수와 하나(One)가 되는 세례를 받은 그리스도인들”(3:27)은 공간의 멀고 가까움이 서로 융합된다. 이렇게 둘 아닌 마음자리에 들어가면 언어의 길이 끊어지고 시공간도 초월하게 된다(一念萬年, 벧후 3:8).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인 하나의 신성을 깨달은 사람 즉 무분별지(無分別智)를 자각한 사람은 그 생명의 입김이 끊임없이 온 세상을 움직이는 것을 체험하게 되며, 그 입김이 부는 대로 예수를 닮은 자유로운 삶(One)을 즐긴다. 우리는 분별이 없는 진리를 위하여 아집(我執, ‘에 대한 집착), 법집(法執, 대상에 대한 집착)새롭게 하는 성령의 불”(도마복음 10)로 태워야만 비로소 생명(One)이 완성된다.


  예수와 하나(One) 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인 不二의 생명(true Self)은 어떠한 분별과 생각(ego)을 초월하여 모든 것이 무차별(一味平等)한 하나의 세계이며(13:8), 시간과 상대의 어떤 것도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절대의 경지’(One)이다. 독일의 신학자인 니콜라스가 주장한 반대의 일치 속으로 들어가 하나(One)의 흐름으로 거듭나면 신비로운 천국을 체험하게 된다. 또한 不二의 진리 즉 하나(One)의 본질은 모든 종교의 공통되는 뿌리이다. 이러한 하나(One)의 뿌리에서 나온 기독교는 둘이 아닌 진리로 삶과 문화를 높이고, 풍요롭게 하는 계기를 통해 보편적이며 세계적인 종교의 길’*로 인도된다.

 

*  기독교의 보편적이며 세계적인 종교의 길에 대하여 종교다원주의 신학자로서 현재 뉴욕 유니온 신학대학원의 교수인 폴 니터는 불교와의 대화를 통하여 충분한 가능성을 그의 책들을 통하여 제시하고 있다. 과정신학자인 존 캅은 기독교뿐 아니라 타종교나 타문화에도 하나님은 에너지-사건(energy-event)’으로 활동하고 있기에 종교 간의 대화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따라서 아인슈타인이 모든 것은 에너지다”(E=mc²)라고 하나의 진리를 증명하고 있는 것과 같이 보편적 사실인 진리는 천지우주의 모든 곳에 편재함으로 특정한 기독교만이 독점적으로 소유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는 타종교인에 대한 해외 선교를 자제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