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내게로 오너라, 나의 멍에는 편하고 나의 다스림은 온화함이라. 그리하면 너희는 쉼(안식)을 찾으리라.”(도마복음 90장)


  일반적 해석은 ‘믿음으로 죄인들을 미래의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게 하는 예수의 속죄를 위한 구원사역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그러나 시공을 초월하여 평안을 주는 진리(천국,One)를 깨닫는 것 보다 ‘이원적 집착의 삶(ego)이 훨씬 고통스럽고 견디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너와 나, 선과 악을 초월한 예수와의 결합인 ‘멍에와 다스림’은 행복이 넘치는 하나의 천국(참나,One)을 체험하지만, 이원성인 분별과의 결합인 멍에(거짓 나, ego)는 고통의 원인이 된다.


  ‘내게로’의 ‘내’는 개체로서의 나사렛 예수를 말한 것이 아니라, 보편적 진리(참나)를 말한다. 물질세계(육체)는 실재하지 않으며 ‘오직 진리(참나) 뿐이다’는 것을 ‘깨달은 자’(Christ)는 ‘개체의 마음’(무거운 짐)이 없기 때문에 평화와 자유의 쉼을 누리게 된다. 바가바드기따에서는 “즐거움과 괴로움을 하나로 보는 사람은 아트만(참나)의 내적 고요 속에서 평안함을 얻고, 자신의 영혼이 해방을 맛본다” 고 하였고, 불경佛 經은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하여 일체 걸림이 없는 사람은 한 길로 생사를 벗어난다”(화엄경)고 하였다.


  “쉼(구원)을 찾으리라”(마11:29)는 것은 외부에 있는 타자를 통한 종말론적 구원이 아니라 ,고통스러운 이 세상의 지금 여기서 인간 자신이 스스로 이기적인 이원성의 집착(ego)을 제거하는 깨달음의 노력을 통해 획득하는 ‘내면의 구원’이다. 마음(ego)의 선택으로부터 이원성이 발생하며, 이것이 갈등과 고통을 유발한다. 우리는 분별 시비하는 이원성의 짐을 벗고 진리와 하나(One)되어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와 평화를 누릴 수 있다(요 8:32). 또한 이 세상에 충만한 하나의 생명( 神性)을 자각하여 쉼(천국)의 기쁨을 체험하게 된다. 


  예수와 부처가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잃어버린 본성(참나)을 회복 시킴으로서 이원성의 어둠(ego)에서 벗어난 광명의행복된 삶(One)을 위함이다(離苦得樂, 눅 19:10). 구속되어 있는 자기자신의 본성(One)을 탐구해 들어가서 이원성의 마음(ego)을 소멸하고 자신의 진정한 본성(神)을 드러내는 것 즉 깨닫는 것이 거듭남(해탈)이다( 요3:3). 최근 서구에서는 자기들의 이분법적 사고방식의 한계 상황을 벗기 위하여 동양사상 특히 불교사상, 선(禪), 기(氣)철학 등을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