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길을 걷다


                       글,  김의준 장로


 그 옛날의

 추억에 젖은 길을 걷다 보면

 몸도 마음도 젊어지나 보다


 청평호!

 그 맑고 푸른 미소에도

 사십여 년 전 그때는

 젊은 혈기에 놀아나느라

 무심코 지나쳤던 호숫가 그 길이

 오늘은 구불구불 내 마음을 휘돌아

 아련히 다가선다


 추억에 젖은 그 길을 따라

 양 옆으로 도열해 반기는

 호수와 숲은 변함없이 싱그럽고


 길섶에 핀 예쁜 꽃들도

 그 옛날 첫사랑을 만난듯 

 수줍어 미소짓는다


 이렇게 여전한 자연과 더불어

 걷고 있는 나는 어느새

 그때 그 시절로 되돌아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추억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