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말씀하셨다. “영적인 사람은 자기 그물을 바다에 던져 바다에서 작은 물고기들을 잔뜩 잡아 올린 지혜로운 어부와 같으니, 그 지혜로운 어부는 물고기들 중 좋고 큰 고기 한 마리를 찾아낸 후 다른 작은 고기들을 다 바다에 다시 던지매 큰 물고기들을 쉽게 골라낼 수 있었느니라. 들을 귀 있는 이들은 잘 들을 지어다”(도마복음 8).



   성경에서 마태(13:47-50)는 천국을 “그물(net)”에 비유하여 “세상 끝에도 천사들이 와서 의인 중에서 악인을 갈라내어 풀무 불에 던져 넣으리니 거기서 울며 이를 갈리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도마는 마태와 같이 의인과 악인, 천국과 지옥을 나누는 이원론(二元論)이 아니라 “하나(One)인 진리”를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不二의 진리는 동양 사상과 아인슈타인(Einstein)의 상대성이론에서도 강조하고 있다. 즉 時空 안에 고정된 지점이 없으며, 모든 것이 상대적이기 때문에 천국과 지옥이 별도의 장소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영적인 지혜로운 어부”는 “작은 고기”인 “분별하는 거짓자아"(ego)를 버리고 큰 물고기 즉 “하나(One)인 참자아"를 찾는다. 무가치한 “작은 고기”인 “돈, 명예, 권력 등”(ego)을 버리고 가치있는 “不二의 진리인 하나님 나라”(One) 즉 “영원한 생명”(true Self)을 깨닫기를 요구하고 있다. 하나(One)인 “영원한 생명”(true Self)을 깨닫기 전에 먼저 “일시적이고 개념적이며 분리된 실체”(ego)가 “나”라는 잘못된 동일시가 사라져야 한다. 즉 “참된 주인공”(true Self)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거짓 된 자아”(ego)를 던져 버려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