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출애굽기


                        글,  김의준 장로


 창조創造는

 태초太初에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신비로움이

 무한한 능력이 되어

 만물의 본성으로 조화롭게 드러난 것


 이렇게 하나의 진리로

 완성된 창조의 아름다움이

 인간의 선악善惡을 나누는 

 분별심分別心에 사로잡혀

 그 본질이 퇴색되고 말았으니

 결국 창세기는 막을 내릴 수밖에


 그 본모습을 되찾고자

 피눈물 나는 출애굽이 시작되고

 분별심의 노예奴隸에서 탈출하여

 하나의 진리를 회복하기 위한

 기나긴 고난의 행군이 시작된 것이다


 이 위대한 용단에

 무위자연도 감동한 듯

 가로막힌 홍해가 갈라지고

 굶주릴 때면 하늘에서 만나가 내리고

 요단의 거센 물살도 멈추어 서는

 기적의 도움으로

 어렵게 가나안에 이르렀는데


 이를 어이할꼬

 종착지인 마음에 철벽같은

 여리고성이 가로막고 있으니

 최상의 진리를

 비천한 세상 욕심의 수단으로 삼는

 인간의 그 어리석음이 문제로다


 이는 결코 용서 받을 수 없는

 성령聖靈 거역죄!


 어렵게 회복한 <가나안>이

 교회 <안나가>로 역전되어

 종말에 이를까 염려하노라.